中企 온라인 수출 50% 늘었지만…10달러 중 7달러가 K-뷰티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3일, 오전 06:01

중소벤처기업부 전경(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이 50% 가까이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화장품을 제외한 수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증가액이 전체 온라인 수출 증가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K-뷰티가 성장을 주도하면서 온라인 수출의 품목 다변화가 과제로 지목된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7억 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도 4051개사로 30.5% 늘어 수출액과 기업 수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화장품 온라인 수출액은 5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5.3%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 수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3%로, 온라인으로 수출된 10달러 가운데 7달러가 화장품인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5억 달러, 화장품 수출액은 2억 8000만 달러였다. 반올림된 공개 수치를 기준으로 전체 온라인 수출 증가액과 화장품 증가액은 각각 2억 4000만 달러로 같다. 화장품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수출액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약 2억 2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중소기업 전체 수출의 품목 구조와 비교하면 온라인 수출의 화장품 편중은 더욱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 640억 달러 가운데 화장품은 50억 7000만 달러로 7.9%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전체 수출에서는 화장품 비중이 10%에도 못 미치지만 온라인 수출에서는 70%를 넘어선 것이다.

화장품 이외 품목의 부진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은 2024년 10억 3990만 달러에서 지난해 11억 490만 달러로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은 5억 8050만 달러에서 6억 6370만 달러로 14.3% 늘었지만, 화장품을 제외한 수출은 4억 5940만 달러에서 4억 4120만 달러로 약 4% 감소했다.

비화장품 주요 품목 가운데 지난해 의류 수출은 1억 70만 달러로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컴퓨터는 4.6% 감소한 7920만 달러, 문구·완구는 31.4% 줄어든 3550만 달러, 서적은 16.0% 감소한 2890만 달러로 집계됐다.

K뷰티는 기획과 생산, 유통을 각각 전문기업이 맡는 분업 구조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역량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췄다. 한류와 결합한 숏폼·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해외 소비자 수요로 이어지면서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도 온라인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식품과 패션, 생활용품은 국가별 인증·표시 기준과 제품 현지화, 국제 배송 및 반품 비용 등 품목별 부담이 달라 화장품의 온라인 수출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올해 1분기 온라인 수출에서도 의류는 2.2%, 컴퓨터는 12.2% 각각 감소했다. 축산가공품과 문구·완구는 각각 172.1%, 22.1%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1000만 달러와 900만 달러에 그쳐 화장품과 격차가 컸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통해 K온라인 수출 전략품목 지정과 온라인 수출 바우처, 제품 현지화 컨설팅, 유통사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5월 29일 뷰티·패션·라이프·푸드 등 4대 소비재 분야에서 약 200개 제품을 선발하는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 모집도 시작했다.

중기부는 K뷰티의 성공이 다른 품목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와 기존 수출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다양한 품목이 온라인 수출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플랫폼 입점과 마케팅·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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