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Q 영업익 577억 원…AI 인프라 수요로 반등 시동(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3일, 오후 03:07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모습. 2019.2.21 © 뉴스1 주기철 기자


현대제철(004020)이 봉형강 판매 확대와 주요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2분기 실적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원가 부담 완화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Fab) 등 첨단산업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분기 매출·영업이익, 전 분기 대비 동반 개선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1073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전 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3.3%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267.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1억원으로 전 분기 393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1조8470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2%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봉형강 판매 증가, 주요 제품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팹 등 인프라 건설 수요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고, 원료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면서 스프레드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하반기 성장동력, AI 데이터센터·반도체 팹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건설 시황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현재의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인프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과 연계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 건설용 철강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초 전력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현재까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7건을 수주했으며, 향후 철근과 형강, 열연·냉연·후판 등 전 제품을 묶은 '토털 패키지'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1기가와트(GW)를 건설하는 데 약 18만~20만톤의 철강재가, 메모리 반도체 공장 1기에는 약 10만톤의 철강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제철은 주요 건설사 및 설계사와 협업을 확대해 AI 인프라 수요를 적극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전방산업도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는 국내 생산량이 4년 연속 400만대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조선 역시 2030년까지 확보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철강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원재료 가격과 환율 상승 등을 반영한 단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유했다. 조선용 후판 역시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원가 부담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철광석 등 원재료 투입 가격이 2분기 말 정점을 찍은 뒤 3분기부터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근 사업도 현재는 손익분기점(BEP)에 미치지 못하지만 가격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원전용 격납용기 후판과 하이브리드차용 고내구성 소재, 고강도 크레인 레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탄소포집(CCUS) 기술 개발도 추진해 신규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스틸법·중국 반덤핑…"경쟁력 강화 기대"
이밖에 지난 6월 시행된 K-스틸 법에 대해서는 저탄소 철강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세부 지원 기준과 인센티브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만큼 철강협회와 함께 정부에 지속해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H형강 반덤핑 재심과 관련해서는 "최종 공청회에서도 업계 대부분이 연장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반덤핑 조치가 연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연내 공개한다. 김광평 현대제철 기획재경본부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준비 중이며 올해 3~4분기 중 미래 전략과 투자 방향을 함께 제시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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