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S 71% 성장…K배터리, 북미서 점유율 20% 눈앞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03일, 오후 06:05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사이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국내 배터리업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올랐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ESS 시장이 71% 커진 데 이어 북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합산 점유율이 20%에 육박했다.

(사진=SNE리서치)
(사진=SNE리서치)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ESS 출하량은 461.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269.7GWh)보다 71% 증가했다.

지역별로 중국은 202.5GWh로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50.5%에서 43.9%로 낮아졌다. 북미와 유럽 시장은 각각 83%, 74% 성장했고 중동과 호주 등이 포함된 기타 지역은 119% 확대됐다.

북미·유럽·기타 지역의 합산 출하량은 258.7GWh로 전체의 56%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다. 북미와 유럽의 중국산 배터리 규제가 강화된 데다 중동·호주 등에서 대형 ESS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수요 지역이 다변화된 영향이다.

(사진=SNE리서치)
(사진=SNE리서치)
국내 업체 가운데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글로벌 ESS 출하량은 12.0GWh로 전년 동기보다 357%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1.0%에서 2.6%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북미에서 10.3GWh를 출하해 점유율을 4.2%에서 13.6%로 끌어올리며 CATL과 하이티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ESS 출하량 가운데 약 86%가 북미에서 발생했으며 북미 출하량의 95%는 전력망용으로 집계됐다.

삼성SDI의 상반기 글로벌 ESS 출하량은 6.4GWh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북미에서는 출하량을 16% 늘렸지만 시장 성장률을 밑돌면서 점유율은 9.7%에서 6.1%로 낮아졌다. 다만 북미 AI 데이터센터용으로 1.6GWh를 공급하며 신규 수요처에서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사진=SNE리서치)
(사진=SNE리서치)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북미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3.9%에서 올해 19.7%로 상승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4.0%로 CATL·EVE·하이티움 등 중국 상위 3개 업체의 47.5%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SNE리서치는 “향후 북미 전력망 및 데이터센터용 프로젝트의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에 반영될 경우 국내 업체의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도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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