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카드)
이번 제재는 지난해 정보유출 해킹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카드는 오는 9월 15일까지 신규 회원 모집과 신규 카드 발급, 신규 카드대출 취급을 중단한다. 다만 기존 회원의 카드 이용과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이용 등은 정상적으로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공시를 통해 이번 영업정지에 따른 직접적인 영업 영향도 공개했다. 회사는 신규 모집과 추가 발급 제한으로 인한 영업정지 금액을 연간 기준 약 660억 7000만원으로 산정했다. 연간 매출액 대비 비중은 2.48%다. 실제 1.5개월 영업정지 기간으로 환산하면 약 82억 6000만원 수준이다.
신평사들은 다만 직접적인 영업수익 감소보다 영업 재개 이후 시장 지위를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롯데카드는 2014년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3개월 영업정지를 받았지만 당시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과 같은 1.8%를 유지해 즉각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영업정지 기간 모집·마케팅 비용이 함께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이후 회원 회복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ROA는 2015년 1.5%까지 하락했다.
회원 기반 유지도 핵심 변수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롯데카드의 월평균 신규 회원과 탈회 회원이 각각 8만 6000명, 8만 4000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5개월간 신규 회원 모집이 중단될 때 총 회원이 약 13만명(전체 활성 회원의 2%)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실제 회원 감소 폭은 브랜드 경쟁력과 고객 신뢰 변화에 따른 추가 이탈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4년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영업정지 당시에는 약 3개월간 80만명의 회원이 이탈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번 업무정지는 단기 손익 훼손보다 신규 회원 유입 차단에 따른 고객 기반 축소와 시장점유율 변화 등 중기적인 영업 기반 약화 가능성이 핵심 위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상승 등 재무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업무까지 정지되며 기반이 악화할 가능성을 더욱 크게 본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영업정지 이후 고객 회복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 확대와 자산건전성 관리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카드의 공백을 경쟁 카드사들이 일부 흡수할 가능성도 내다봤다. 특히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서며 롯데카드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2.93%포인트였으나 올해는 1.91%포인트를 기록해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영업정지 기간 신규 고객 확보 경쟁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영업정지가 되면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경쟁 기업들에 비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한번 떠난 고객을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제반 비용이 많이 든다. 영업정지로 고객이 이탈하면 시장에서의 영업력도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