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7월 2.8%보다 높아질 것"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4일, 오전 09:57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 휴가철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식품기업 10개 사와 협력해 8월 중 대형마트, 편의점, 이커머스 등을 통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컵라면 매대. 2026.8.3 © 뉴스1 구윤성 기자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이동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로 7월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비용 충격의 전이와 수요 측 압력으로 근원 품목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경계감을 나타냈다.

한은은 4일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7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최고가격 인하와 농산물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6월 3.2%보다 0.4%포인트(p) 낮아졌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최고가격 인하로 6월 24.7%에서 7월 15.5%로 큰 폭 낮아지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도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등의 영향으로 3.2%에서 0.9%로 둔화된 결과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비중이 높은 생활물가 상승률은 6월 3.4%에서 7월 2.5%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5%에서 2.6%로 소폭 높아졌다.

근원물가 상승률 확대는 항공료와 여행비 등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정보기술(IT) 기기와 전기자동차 등 내구재 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한은은 비용 충격이 상품 가격으로 전이되면서 내구재 가격 상승세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도 일부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에 크게 영향받아 7월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근원물가를 둘러싼 상방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중동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정부 물가 안정 대책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용 충격의 전이와 수요 측 압력 확대 등으로 근원 품목들이 높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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