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컴퓨터는 전월대비 25.1%,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는 22.5% 올라 각각 역대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오랜 기간 고환율·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쌓인 원가 상승 요인이 석유류·수입품에서 다른 부문으로 퍼져 나갈 수밖에 없는데다, 경기 개선에 힘입어 소비가 회복되면서 수요 측면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란 게 한은측 판단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100)로, 1년 전 같은달보다 2.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3.1%)과 6월(3.2%)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이후 7월 2%대로 복귀했다.
7월 초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체결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락했고,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속하면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꺾인 영향이다. 재정경제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3%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추정했다.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지난달 물가는 3.1%에 달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지난달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은 0.9%로 5월(2.2%)과 6월(3.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농산물이 채소를 중심으로 하락 전환하고 축산물 오름폭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자료= 한국은행)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2.5% 올랐다. 올해 5월(3.3%)과 6월(3.4%) 두 달 연속 3%대에서 움직이다가 2%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도에 있었던 일부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의 기저효과에 크게 영향받아 7월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8월에는 SKT의 ‘통신비 반값’ 할인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까지 낮아진 바 있다.
한편, 일반인들의 향후 1년 후 물가 수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2.8%)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