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 딜레마 직접 짚은 李대통령 "청년채용 위축될까 우려"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4일, 오후 05:33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4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고용노동부 하반기 업무보고를 받으며 정년연장이 청년 채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직접 짚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년연장과 청년 고용을 함께 풀어낼 '세대 상생형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 "정년연장, 청년채용 위축되나"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실시간 시청자 댓글로 "정년연장 얘기가 나올 때마다 청년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여론조사상 오히려 청년층에서 정년연장 반대는 적고 찬성이 많았다"며 장관에게 설명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청년들도 대체로 정년연장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청년이 선호하는 대기업·공공부문 일자리가 전체의 20% 수준인 약 11만 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짚었다. 정년이 늘어나면 그나마 청년들이 선호하는 이 자리마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반면 중소기업이나 지방 사업장에서는 정년 개념이 무색할 만큼 구인난이 심각한 미스매치가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좋은 일자리 분야에서는 최소한 세대 상생형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4 © 뉴스1 이재명 기자

"채용공고 임금과 실수령액 달라" 청년 호소
이날 업무보고에는 국민참여단으로 참석한 청년들의 취업 애로 사례도 이어졌다. 대전에서 온 청년 원정은 씨는 채용 공고에 적힌 급여와 실제 수령액이 달랐던 경험을 전하며 "채용 시 임금 등 근로조건을 정확히 고지하도록 법제화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 장관은 공공 채용 플랫폼과 달리 민간에서는 영업비밀을 이유로 임금을 사후 협의로 공고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민간 채용 시에도 임금 고지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취업준비생 이광성 씨는 기업의 경력직 선호가 강해지면서 청년들이 첫 실무 경력을 쌓을 기회 자체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 같은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가 청년의 첫 취업부터 취업 이후 경력 유지까지 책임지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K-뉴딜 아카데미 등 기존 일 경험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보완해, 조만간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재해 예방 성과를 둘러싼 질의도 나왔다. 충남 서산에서 온 국민참여단 김춘성 씨는 올해 상반기 산재 발생률이 10% 이상, 추락사고는 30% 이상 줄었다는 성과를 두고 건설 경기 부진이라는 외부 요인이 통계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물었다. 이 대통령은 "건설 경기 부진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추후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밖에 전북 정읍에서 온 강석준씨는 매일 작업 전 안전교육 실시와 지역 인재 채용 확대를 제안했다. 김 장관은 안전교육이 이미 법적 의무이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험성 평가도 과거 정부와 달리 의무화됐다고 강조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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