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SV인베 포트폴리오사 중 하나인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리 플랫폼 회사 래블업(Lablup)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래블업은 AI 개발자들이 비싼 GPU 서버를 효율적으로 나눠 쓰게 해주는 관제탑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앞서 전문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인프라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북미와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이외에도 △티앤이코리아(TNE Korea) △엔키화이트햇(Enki Whitehat) △이노보테라퓨틱스(Innovo Therapeutics) 등 포트폴리오사 세 곳이 기술평가를 통과한 뒤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중 티앤이코리아는 친환경 산업용 송풍기(터보블로워) 제조사다. 기존 하수처리 터보블로워를 넘어, 고속 터보기계 기술을 연료전지·항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엔키화이트햇은 화이트 해킹 솔루션 기업이다. 글로벌 화이트 해킹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모의 해킹 자동화 △공격 표면 관리 △AI 해커 솔루션 보유 △사이버 방산(안티드론 제어권 탈취 등)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향후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핵심 인프라와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고 오펜시브 보안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AI 기반 합성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딥제마(Deep Zema)'를 활용해 면역·염증, 섬유증, 암 질환 분야 합성신약을 개발한다. 회사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기술이전 등 사업화를 확대하기 위해 IPO를 추진했다.
이 밖에도 SV인베 포트폴리오사 중 미국 유전자치료 전달 플랫폼 기업 브리즈바이오(옛 진에딧)가 최근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기술보증기금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각각 A, AA 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6개월 이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홈페이지(KIND)에 따르면 기술평가특례·성장성특례에 따라 상장된 기업 수는 2024년 42곳에서 지난해 35곳, 올해 12곳으로 쪼그라들었다. 파두 사태 이후 실질적인 기술특례상장 심사 문턱이 상승하면서 상장 기업 수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첫 관문인 기술성 평가까지 기술 잠재력에 더해 실제 매출과 사업화까지 중요한 심사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까다로워지고 있다.
SV인베 관계자는 "시장성 평가기준 강화 등으로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는 비율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 상장 추진 등을 진행하는 포트폴리오 100%가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며 "추후 상장절차까지 잘 마무리되면 해당 펀드·회사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