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닉 레버리지 막히자 ETF 거래대금 반토막…한 달 새 105兆 증발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5일, 오전 06:00

서울 시내에서 한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 앱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 투자 유의사항 안내 공지사항을 바라보고 있다. 2026.7.30 © 뉴스1 김진환 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2배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어려워지자 ETF 시장 일일 거래대금이 3개월여 만에 20조 원대를 하회하며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이 생긴 뒤 500조 원대를 돌파했던 ETF 순자산총액도 한 달 사이 100조 원 넘게 증발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거래대금은 18조 79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거래대금도 17조 8409억 원으로 4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틀 연속 20조 원을 하회한 것이다.

일일 평균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6월(38조 797억 원), 7월(33조 2908억 원)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전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1조 2571억 원으로, 예탁금 상향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12조 4485억 원) 대비 크게 줄었다.

기본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상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대책 시행 이후 관련 거래대금이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해당 상품군의 거래 위축이 ETF 전체 시장의 거래대금 감소를 사실상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 감소에 더해 기초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액 감소와 투자금 순유출까지 겹치면서 ETF 시장 규모도 빠르게 위축됐다.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3일 기준 427조 2357억 원으로, 지난 6월 22일 기록한 532조 9747억 원과 비교하면 105조 7390억 원(19.84%) 줄었다.

지난달 30일에는 398조 339억 원으로 지난 4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400조 원 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난 31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18% 급반등하면서 ETF 순자산도 400조 원대를 회복했으나, 지난 5월 27일 시작해 6월까지 이어졌던 500조 원대는 훨씬 밑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주도했던 과열 양상이 진정되면서 당분간 ETF 거래대금은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단일종목 상품에 집중됐던 자금이 다른 국내 주식형 ETF로 분산되면서 시장은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쏠렸던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다른 국내 주식형 ETF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레버리지 ETF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ETF 시장도 점차 정상적인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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