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이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보안 전시회에 참여해 AI 영상관제솔루션 '블레이즈' 등을 소개했다.(한화비전제공)
한화비전(489790)이 지난 4월 선보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인공지능(AI) 영상관제설루션 블레이즈(BLAZE)가 미국, 유럽 등에 이어 중남미, 중동,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 진출한다.
출시 3개월 만에 해외 진출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영상관리시스템(VMS, Video Management System)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한화비전은 블레이즈를 고도화해 인공지능(AI) 중심의 '엔드투엔드'(End-to-End) 통합 보안 역량을 구축, 글로벌 관제·보안 시장 진출을 노린다.
블레이즈, 출시 3개월 만에 글로벌 진출 다변화…고객사 100곳 확보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블레이즈를 4월 미주와 유럽에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남미·중동·아태 지역으로 출시 무대를 넓혔다. 블레이즈는 출시 3개월 만에 고객사 100여 곳을 확보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한화비전은 출시 직후부터 이어진 국내외 주요 채널·파트너의 관심에 힘입어 유통망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블레이즈는 지역과 산업군별로 수요가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주에선 학교·리테일·일반 상업시설(커머셜)을 중심으로, 유럽에선 공공기관·대형 리테일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블레이즈는 규모가 작은 단일 매장부터 다양한 장소의 대규모 환경까지 시설 특성에 맞춰 기능을 최적화해 적용하고 있다"며 "현장에선 충실한 기본기와 쉬운 사용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로 검색하고 클라우드 연동…'엔드투엔드' 설루션으로 편의성↑
블레이즈는 한화비전이 올해 4월 출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AI 영상관제설루션이다. 여러 대의 보안 카메라 영상을 한 곳에서 저장·조회·관리하는 소프트웨어에 AI를 결합했다.
블레이즈는 AI를 기반으로 '유사도'(Similarity Search) 혹은 '의미' 검색(Semantic Search) 방식을 지원한다.
AI 기반 유사도 검색은 다수의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분석해 동일 인물을 식별·추적한다. 사용자는 대규모 시설에서도 특정 인물의 이동 동선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생성형 AI 기반의 의미 검색도 활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주황색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사람을 찾아줘', '18륜 대형 트레일러'(트럭)와 같은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보다 원하는 장면을 직관적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무실 로비에 마스크를 쓰고 배낭을 멘 사람', '아이를 데리고 있는 남성'처럼 사람이 평소 쓰는 자연어 문장으로 영상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블레이즈는 자체 서버 온프레미스(On-Premise)와 클라우드환경을 자유롭게 오가며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설계구조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내부 보안성과 안정성을 지키면서도 여러 관제 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페더레이션'(연합) 기능을 제공한다.
한 시스템당 최대 50대의 서버를 하나로 묶고(클러스터), 수백 대의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연동하는 방식이다.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관제시스템을 클라우드 연합으로 통합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
이에 규모가 큰 사업장부터 다중 사이트(Multi-site)까지 원격에서도 한 화면으로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도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다.
한화비전은 칩셋부터 카메라와 장비,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자사 제품과 블레이즈 간 강력한 연동성을 제공한다. 블레이즈는 한화비전 카메라와 장비를 자동 인식하고 카메라를 일괄 등록·설정하는 엔드투엔드 설루션이다.
블레이즈에서 '18륜 대형 트레일러'(18 wheeler truck) 키워드를 입력해 원하는 장면을 검색하는 모습.(한화비전제공)
"AI가 선제적으로 인지하고 대응…통합보안설루션 구축"
한화비전은 블레이즈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접목해 기존 관제 시스템 내 빈번하던 AI 오알람을 줄이고, 서로 다른 시스템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의미 있는 판단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사후 대응이 아니라 상황 발생 시점에 즉각 대응하는 체계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통합보안설루션(End-to-End) 확장에도 나선다. '오디오 비콘', 'TID-A800 2세대 인터컴' 등 신규 영상·음향 장비와의 호환성을 추가로 확보해 한화비전 생태계 안에서 더욱 촘촘한 관제 환경을 구축한다.
이 밖에 녹화 데이터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시스템 운용과 관리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20여 가지 신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사람이 화면을 지켜보며 판단하던 관제 방식을, AI가 선제적으로 인지하고 대응을 제안·실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블레이즈는 현재 글로벌 보안 현장이 겪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