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0억 과징금에 발목 잡힌 쿠팡Inc…매출 13.3조에도 영업손실 8350억(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5일, 오전 06:04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6.7.31 © 뉴스1 이종수 기자

쿠팡Inc가 올해 2분기 13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과징금 반영 등의 영향으로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냈다.

쿠팡Inc가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88억 5600만 달러(13조 3007억 원)로 전년 동기 85억 2400만 달러(11조 9763억 원) 대비 4% 증가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0% 성장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5억 5600만 달러(8350억 원)로 전년 동기 1억 4900만 달러(2093억 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5억 7000만 달러(8560억 원)로 전년 동기 3100만 달러(435억 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주당순손실(EPS)은 0.32달러였다.

쿠팡Inc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7억 9800만 달러(약 1조1895억 원), 당기순손실은 8억 3600만 달러(1조 2457억 원)로 각각 처음 1조 원을 넘어섰다.

2분기 대규모 적자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약 4억 1000만 달러의 과징금이 반영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쿠팡에 과징금 6246억 8100만 원과 과태료 1680만 원을 부과했다. 쿠팡Inc는 추산 과징금을 2분기 판매관리비(OG&A)에 반영했다.

쿠팡Inc는 과징금을 제외하면 2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억 4600만 달러(약 2192억 원), 1억 6000만 달러(약 2403억 원)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징금 반영으로 2분기 판매관리비는 30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총영업비용은 94억 1200만 달러로 매출을 넘어섰으며,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억 6300만 달러로 62% 감소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74억 2500만 달러(11조 1515억 원)로 고정환율 기준 8% 성장했다.

활성고객 수는 247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고객 1인당 매출도 고정환율 기준 5% 늘었다. 그러나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는 3억 8200만 달러(573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매출은 14억 3100만 달러(2조 149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 고정환율 기준 24% 증가했다. 성장사업 조정 에비타 손실은 2억 1900만 달러(3289억 원)로 7% 줄었다.

현금창출력도 둔화했다. 최근 12개월 누적 영업현금흐름은 14억 달러로 전년보다 4억 8400만 달러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은 1억 500만 달러로 6억 7900만 달러 줄었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5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쿠팡Inc는 2분기 클래스A 보통주 2320만 주를 4억 59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앞서 쿠팡Inc는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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