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에 발목잡힌 쿠팡…매출 13조 찍고도 적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전 06:27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1조 2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6000억원대 과징금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쿠팡 사옥의 모습 (사진=이데일리DB)
쿠팡 사옥의 모습 (사진=이데일리DB)
5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88억 5600만달러(13조 3007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0% 성장했다.

반면 2분기 영업손실은 5억 5600만달러(8350억원)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1억 4900만달러(2093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 2억 4200만달러(3545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당기순손실도 5억 7000만달러(856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순이익 3100만달러(435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Inc는 이번 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에 약 4억 1000만달러 규모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행정 과징금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과징금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영업손실은 1억 4600만달러(2192억원), 당기순손실은 1억 6000만달러(2403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쿠팡에 과징금 6246억 8100만원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다.

이로써 쿠팡Inc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7억 9800만달러(1조1895억원), 당기순손실은 8억 3600만달러(1조 2457억원)를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2024~2025년 2년간 합산 영업이익(1조2813억원)에 육박했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지난 2년간 합산 당기순이익(3970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2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모두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021년 2분기의 각각 5억 1493만달러, 5억 1860만달러였다.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역시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021년 상반기의 각각 7억 8224만달러, 7억 9703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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