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GS25 '신선 강화형 매장'(GS리테일 제공). 2026.8.3/뉴스1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이른바 '편장족'이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대량 구매 중심의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에서 소량 구매를 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편의점 4사의 6월 즉석·신선 식품 매출은 약 2년 5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편의점 매출 증가, 즉석·신선 식품이 이끌어…전체 매출 상승률의 2배
5일 산업통상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즉석(신선 일부) 식품의 지난달 매출 증가율이 10.3%로 가장 높았다.
6월 매출 증가율은 통계 집계 기준을 바꾼 지난해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또 기준 변경 전으로 따져도 2024년 1월(12.8%)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외에 6월 편의점 식품 중 '음료 등 가공식품' 매출도 전년 동기 7.4%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편의점과 달리 대형마트 4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의 6월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특히 대형마트의 전통적인 주력 상품이었던 식품 매출 감소율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12.8%를 기록했다. 6월 들어 홈플러스가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전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시민들이 점식 식사를 하기 위해 편의점 간편식을 고르고 있다. 2025.6.18 © 뉴스1 신웅수 기자
1·2인 가구, 가까운 편의점서 식재료 쇼핑…고물가에 즉석식품 매출↑
업계에서는 편의점 식품 매출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1~2인 가구의 증가를 꼽는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지난 2020년 664만 3354가구에서 지난해 824만 4308가구로 160만 954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 수 대비 1인 가구의 비중은 2020년 31.7%에서 지난해 36.6%로 커졌다.
2인 가구 역시 2020년 586만 4525가구에서 지난해 662만 3694가구로 75만 9169가구 늘었다. 같은기간 전체 가구 대비 비중은 28.0%에서 29.4%로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대량 구매 중심의 대형마트 장보기 대신, 필요한 만큼 가까운 곳에서 장을 보는 소비 패턴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CU의 상반기(1~6월) 식재료(과일, 채소, 두부, 양곡, 정육, 생란 등)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특히 장보기 특화 지점으로 만든 'CU 스마트 그로서리' 3개점(서울 신촌피어점, 수원 탐동중앙점, 인천 연수동남점)의 식재료 관련 상품이 매출 상위 10위권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6월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0% 증가했다. 간편식 역시 23.5%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6월 축산·계란 매출이 지난해 6월 대비 25%, 야채는 22% 늘었다.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즉석치킨(19%), 샐러드(70%) 등의 매출 증가율도 높았다.
이외에 이마트24는 즉석조리 카테고리가 57.2%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과일·채소와 축산 등 신선식품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과 함께 즉석식품 매출도 증가세"라며 "최근 외식 가격 상승 등 고물가로 인해 간편식 매출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ir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