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물탱크가 사무실에…영감 샘솟는 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르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후 03:4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4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패스트파이브 성수연무장점. 총면적 1157㎡ 규모, 지하 1·2층으로 구성된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 두 개 층을 하나로 연결하는 보이드(Void) 구조가 탁 트인 개방감을 드러냈다. 일반 지층 사무실에선 볼 수 없는 열린 구조의 공간에는 따뜻한 자연광이 비춰 도심 속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패스트파이브 성수연무장점. (사진=김응태 기자)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패스트파이브 성수연무장점. (사진=김응태 기자)
트렌드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 한가운데 국내 공유오피스 1위 업체인 패스트파이브가 스타트업을 겨냥한 공유오피스 공간을 새롭게 열었다. 높은 곳에서 아래층을 내려다보는 구조가 특징인 해당 건물 중앙에는 물탱크로 만든 아트 퍼니처가 눈에 띈다. 아트 퍼니처는 패션·뷰티부터 IT까지 다양한 기업이 즐비하면서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생동감 있는 성수동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설치됐다. 하늘과 맞닿은 옥상에 주로 설치되는 물탱크를 지하 공간으로 가져와 개방감을 주기 위한 발상에서 기획됐다. 이 구조물 내부에는 커피 머신 등도 설치돼 라운지 공간 내 사람들의 휴식과 네트워킹을 돕고 아이디어를 자극하는 역할도 한다. 강민지 패스트파이브 오피스개발그룹 공간기획팀 매니저는 “공유오피스 중앙에 있는 오브제는 옥상 공간을 재해석한 구조물로 옥상에 올라가서 해방감을 느끼는 경험을 지하에서도 선사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구조물”이라고 설명했다.

패스트파이브 성수연무장점 라운지. (사진=김응태 기자)
패스트파이브 성수연무장점 라운지. (사진=김응태 기자)
라운지 주변으로는 사무 공간이 자리한다. 성수연무장점에 위치한 오피스는 기존에 운영 중인 공유오피스 성수 1·2호점과 달리 여러 형태의 사무 공간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1~2인 규모의 기업부터 13인 이하 기업까지 프리미엄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면서도 독립적 사무 공간을 구성했다. 길혜준 패스트파이브 오피스개발그룹 크리에이티브 파트 매니저는 “성수연무장점은 1인실도 개별 냉·난방기가 별도 설치될 정도로 다양한 규모의 기업을 위한 독립적인 사무 공간을 지원한다”며 “사무공간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말했다.

1인 기업과 프리랜서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오픈데스크 시설도 마련했다. 오픈데스크는 개방감이 있으면서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한 1인 전용석이다.

미팅룸에는 패스트파이브 지점 최초로 가변형 파티션이 적용됐다. 다양한 인원과 규모의 기업들이 사용되는 사무 공간을 고려해 12인 미팅룸을 4인실과 8인실로 각각 나눌 수 있도록 벽이 움직인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미팅룸을 예약하면 사물인터넷(IoT) 기반 시스템을 통해 회의 인원수에 따라 자동으로 공간을 바꿔준다.

이밖에 패스트파이브는 메일룸, 택배보관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업무를 볼 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패스트파이브 성수연무장점에 마련된 1인 전용 사무실. (사진=김응태 기자)
패스트파이브 성수연무장점에 마련된 1인 전용 사무실. (사진=김응태 기자)
성수연무장점은 프리미엄 사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최소 일주일 단위로 이용 기간을 설정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성수동에서 자주 열리는 팝업과 플래그십 행사를 비롯해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시장 흐름에 맞춰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앞으로도 국내 주요 핵심 업무권역에서 다양한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다층적인 공간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와 입지에 맞는 오피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을 통해 가변형 회의실과 같은 시설도 지속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2015년 설립된 공유오피스 업체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 최다인 6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누적 이용 기업은 2만9000개사, 입주 멤버수는 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가변형 파티션 기술이 적용된 미팅룸. (사진=김응태 기자)
가변형 파티션 기술이 적용된 미팅룸. (사진=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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