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 4000만명 시대' 속도…지방공항 중심 '방한 골든루트' 구축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5일, 오후 03:59

2026 보령머드축제 첫날인 24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6.7.24 © 뉴스1 김기태 기자

방한 외래관광객 4000만명 시대를 준비하는 정부가 관광객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시키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관광정책 대전환에 나선다.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권역별 관광루트를 조성하고 숙박과 출입국 제도를 개선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케이(K)-관광 4000만 명 시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지방 관광 활성화와 관광 인프라 확충, 관광객 입국 편의 개선 등을 중심으로 한 관광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외래관광객이 연일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대통령 주재로 격상해 강력한 관광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전 세계인이 꼭 찾고 싶은 대체불가 여행지가 됐다"며 "방한 관광객 4000만명 시대를 조기에 열고, 나아가 5000만명 시대까지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정책 핵심은 지방"…5대 공항 잇는 '방한 골든루트'
문체부는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조기 달성과 4000만 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지방 관광 경쟁력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핵심은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권역별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김해·대구·청주·양양·무안 등 5개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입국부터 숙박, 체험까지 이어지는 '방한관광 골든루트'를 조성하고 권역별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한다.

또 재정지원과 규제 특례, 인공지능(AI) 실증 등을 연계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뷰티·최고급(하이엔드) 관광 등 고부가 관광산업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케이팝 공연과 드라마 촬영지, 지역 명소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100×100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관광명소를 발굴하는 한편, 노후 관광지를 재생하고 지역 특화 콘텐츠를 다양화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릴 방침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이날 사전브리핑에서 "현 정부 관광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지방"이라며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연계 도시를 묶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관광권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공항은 부산·울산·경주, 대구공항은 안동·경주 등과 연계하는 관광루트를 구상하고 있다"며 "외국인뿐 아니라 국민들도 함께 찾을 수 있는 지역 관광지를 육성해 관광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관광을 마친 외국인관광객들이 출국을 앞두고 있다. 2026.2.16 © 뉴스1 박지혜 기자

숙박·비자 규제 손질…4000만명 수용 기반 확충
관광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숙박과 출입국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문체부는 공항·항만·숙박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교통과 간편결제 등 관광 편의를 개선하는 한편, 복수비자 확대와 단체관광 무비자 확대 등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장벽을 지속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강 실장은 "단체 무비자 확대를 희망하는 국가들이 계속 있어 법무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을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의견수렴을 거쳐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숙박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일반숙박업의 관광숙박업 전환을 지원하고 관련 융자도 확대한다.

강 실장은 "현재 증가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방한객 2300만 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3000만 명을 넘어 4000만 명 시대에 대비해 숙박과 관광 인프라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국민 여행 지원과 범국민 여행 촉진 캠페인을 통해 국내 여행 수요를 확대하고, 지역 방문을 늘려 내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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