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난항으로 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신차 초기 양산과 출고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디 올 뉴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흥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입장이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고, 해외 판매도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4만 8113대로, 같은 기간 5만 4604대를 판매한 기아에 뒤졌다. 기아가 국내 판매에서 현대차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판매 실적 관련해 “전체적인 산업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하반기 디 올 뉴 아반떼를 비롯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는 동시에 생산 운영을 안정화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노사 갈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난항을 이유로 지난달 사흘씩 3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사 교섭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파업 시간을 늘리거나 전면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완전변경 신차는 양산 초기 생산 안정화가 흥행의 성패를 가른다. 생산설비와 조립공정을 신차에 맞게 조정하고 부품 품질과 작업 숙련도를 안정화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생산라인이 반복적으로 멈추면 초기 생산성이 떨어지고 양산 안정화 일정도 늦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
출시 초기 물량 확보에도 부담이 커진다. 신차 출시 직후에는 전국 판매 거점에 공급할 전시차와 시승차는 물론 사전계약 고객 물량, 내수·수출 물량을 동시에 생산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에 대한 관심과 계약이 집중되는 출시 직후 수개월은 흥행을 좌우하는 골든타임”이라며 “이 시기에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고객 인도 기간이 길어지면 계약자 일부가 이탈하고 신차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오는 7일까지 하계휴가를 보낸 뒤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교섭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파업 일정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