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DB)2026.7.29 © 뉴스1 김영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단 11주 거래만으로 시초가 하한가를 기록한 사례가 또 발생했다. 개장 직후 주문이 즉시 체결되는 프리마켓 거래 방식 탓에 극소량 거래만으로도 시초가가 상·하한가에서 형성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개장 직후 11주 거래로 전 거래일 종가(166만8000원) 대비 29.97% 내린 116만 8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프리마켓에서도 개장 직후 단 1주 체결로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현상은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이 매수·매도 호가가 일치하는 즉시 거래가 성사되는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개장 직후에는 매수·매도 주문이 충분하지 않아 상한가나 하한가에 각각 소량의 주문만 있어도 곧바로 해당 가격에서 첫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1주 또는 수십 주 거래만으로도 시초가가 상·하한가에서 형성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전날(5일)에는 삼성전기와 알테오젠이 각각 단 1주 거래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상한가에서 시초가를 형성했다.
반면 한국거래소 정규시장은 오전 9시 개장 전까지 주문을 모은 뒤 가장 많은 거래가 성사되는 가격으로 시가를 결정한다. 따라서 일부 극소량 주문만으로 시초가가 상·하한가로 결정되는 일은 사실상 발생하기 어렵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상·하한가 주문이 단순 주문 실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시초가 왜곡이 해외 파생상품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 만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K하이닉스 하한가 화면(독자 제공). © 뉴스1
지난달 28일 SK하이닉스가 단 1주 거래로 하한가를 기록했을 당시 해당 가격이 해외 가상자산 파생거래소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 상품의 기준가격에 반영되면서 약 830억 원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 상품을 설계한 트레이드엑스와이지는 당시 청산 손실을 전액 보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보상은 일회성 조치라고 강조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이상 체결 사례를 줄이기 위해 다음 달 14일부터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일 종가나 기준가격 대비 10% 이상 벗어난 가격으로 주문이 접수되면 즉시 체결하지 않고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한 뒤 주문을 모아 균형가격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jup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