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접은 대동, 국내 생산기지 강화…대구공장 AX 전환 속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전 10:23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국내 농기계 1위 기업 대동이 중국 사업을 철수하고 국내 생산기지 고도화에 나선다.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대신 대구공장의 생산시설을 개선하고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동 AI 트랙터. (사진=대동)
대동 AI 트랙터. (사진=대동)
6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최근 정부의 국내복귀기업(유턴기업)으로 선정됐다. 중국 사업을 축소·청산하고 국내 생산시설 투자에 나서는 기업을 지원하는 제도를 활용해 제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동은 2010년부터 중국 안후이성 법인에서 소형 트랙터와 수확기 등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현지 업체와의 가격 경쟁 심화와 품질·내구성 개선 비용 증가, 코로나19 이후 물류비 상승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 측은 생산 품목 조정과 생산·품질 안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운영, 외부 업체와의 협력 방안 검토 등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지만 중장기적인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동 관계자는 “2023년 4분기부터 중국법인 철수를 검토했으며, 2024년 3월 법인 철수 방안을 결의했다. 이후 2025년 2월 부동산 매각과 청산 추진을 추가로 결의했고 현재 중국 세무당국과 청산 마무리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생산물량을 국내로 이전하는 것뿐 아니라 국내 생산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대동은 기존 대구공장 3개 동 가운데 노후화된 1개 동을 철거하고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위한 미션라인과 의장라인을 추가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현재 각각 2개인 미션라인과 의장라인은 2028년 1월 이후 각각 3개로 확대된다.

또 약 2280평 규모의 신규 도장동을 신설하고 도장로봇 12기를 도입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자율주행 물류로봇과 협동로봇, 비전카메라 검사 시스템 등을 활용한 제조 AX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동은 이번 유턴기업 선정을 계기로 입지·설비 투자와 세제, 고용 분야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공장의 생산시설을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 국내 생산 기반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거론됐지만 이 관계자는 “현재 투자 범위와 규모, 세부 일정은 제조 AX 마스터플랜과 정부·지자체 지원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할 예정”이라며 “연내 마스터플랜이 마련되면 보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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