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DIP 2000억원 입금 완료…노조 "납품업체 신뢰 회복·물류 정상화 관건"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6일, 오후 03:41

5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에 휴점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 원 집행에 앞서 점포별 상품 입고와 인력 배치를 시작하며 영업 재개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계획된 물량이 전량 들어오지는 않고 있으며, 신규 발주를 통한 본격적인 상품 공급과 구체적인 개장일 확정은 DIP 집행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다. 2026.8.5 © 뉴스1 김도우 기자

홈플러스의 영업 정상화를 위한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이 6일 오후 입금됐다.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 재개와 지연 임금 지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지만, 납품업체 신뢰 회복과 상품 수급 정상화가 실질적인 정상 영업의 관건으로 꼽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DIP 자금 2000억 원의 입금이 완료됐다. 7월 16일 자금 지원이 결정된 뒤 이날 최종 집행이 이뤄진 것이다.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DIP 2000억 자금 지원을 환영한다"면서 "사측과 합의된 바에 따라 자금 유입 즉시 지연돘던 6월 임금 60% 지급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자금 유입에 따라 지연됐던 6월 급여도 지급될 전망이다. 노조가 공개한 계획에 따르면 8월 6월 급여, 9월 7월 급여, 10월 8월 급여, 11월 9월 급여를 지급한다.

12월에는 10월 급여와 11월 급여의 50%, 2027년 1월에는 나머지 11월 급여와 12월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어 2월에는 1월 급여, 3월에는 2월과 3월 급여를 지급해 임금 지급 일정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추석 상여금은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차례로 나눠 지급하고, 2027년 설 상여금 지급 시기와 방식은 회사 상황을 고려해 다시 협의할 예정이다.

DIP 자금이 입금됐지만 실질적인 영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대금 미지급으로 거래를 중단한 납품업체와의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노조는 그동안 홈플러스 신선식품 공급의 50% 이상을 담당해 온 농협의 납품 재개가 정상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농협은 홈플러스에 대한 정상 납품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며 "지역 농가와 홈플러스가 함께 살고 성장하는 상생과 공존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홈플러스가 미국 식료품 유통업체 '트레이더 조'와 유사한 영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현장에 적용할 세부 전략과 지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상품 입고 무산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 대책도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DIP 2000억 원의 마중물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사측은 투명한 경영과 책임 있는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67개 점포 재가동 준비…13일 정식 개장·온라인 최대 59곳 확대
홈플러스는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6일부터 점포별로 최소 52명에서 최대 70명의 직원이 출근해 매장 정비와 상품 진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업 정상화 일정은 7일부터 12일까지 가오픈을 거쳐 13일 정식 개장과 할인 행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일부 상품 입고가 지연되고 있어 노조는 실질적인 정상 영업이 12∼13일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커머스 온라인 배송도 13일 전후 재개될 전망이다. 영등포·금천·강서·합정·신도림·김포·영통·대전가오·전주효자·대구수성·창원·부산정관점 등 20개 점포에서 우선 시작한 뒤 전국 최대 59개 점포로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운영 점포와 일정은 물류 수급 및 매장 준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omangchoi@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