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첫날 1.1만대 계약…현대차, 테슬라에 뺏긴 1위 "탈환 예약"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6일, 오후 04:20

29일 서울 서초구 아크 강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에서 디 올 뉴 아반떼가 전시되어 있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8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아반떼'가 계약 첫날 1만1000대를 돌파하며테슬라 모델 Y에 내준 1위 자리를 탈환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5월 출시한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도 인기를 끌고 있어 현대자동차(005380)의 내수 반등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아반떼, 계약 개시 하루 만에 1만 1094대…"전기차·SUV 확대 속 의미 커"
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5일부터 8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아반떼' 계약을 시작했다. 가솔린 모델은 이번 3분기 중에,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이후 인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1990년 처음 출시된 아반떼는 국내 차량 최초로 누적 1000만 대를 돌파한 현대차 대표 세단이다. 수출 시장에는 엘란트라로 판매되며, 소비자가 비교적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현대차 엔트리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번 8세대 모델은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기본 트림부터 적용하고 차체를 중형 세단급으로 넓히며 상품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상위 트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차량용 비서 '글레오 AI'도 탑재된다.

현대차는 아반떼 계약 개시 하루 만에 1만 1094대의 계약으로 1만 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020년 4월 출시한 7세대 아반떼 첫날 실적인 1만 58대를 넘어선 역대 아반떼 최고 기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가 높은 상황에서 정통 내연기관 세단이 하루 만에 1만 대 이상의 계약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효준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이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그랜저 미디어 데이에서 그랜저를 공개하고 있다. 2026.5.14 © 뉴스1 임세영 기자

모델 Y에 내준 1위 '탈환'…턱밑 추격기아와 '격차'
아반떼의 계약 대수가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현대차가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 카'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판매량 집계는 계약 건수가 아닌, 국토교통부 등록 등을 기준으로 집계되는데 7월 내수 판매량 1위 모델은 8705대를 판매한 테슬라 모델 Y다.

현대차는 6월 1만 62대를 판매한 그랜저를 통해 베스트셀링 카 자리를 차지했지만 한 달만에 테슬라에 자리를 내줬다. 올해 1~4월에는 기아 쏘렌토가, 5월에는 수입차 사상 최초로 테슬라 모델 Y가 각각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과거 아반떼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처음 출시했던 2020년 4월 판매량은 8249대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해 7월에는 판매량 1만 1036대로 정점을 찍었다.

또 지난 5월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에 이어 이달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까지 선보이면서, 감소 추세인 내수 판매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1~7월 누계 기준 현대차의 국내 시장 판매량은 36만 4826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41만 1127대에 비해 11.3% 빠진 수치다. 반면 기아는 같은 기간 32만 1440대에서 35만 383대로 판매량을 9.0% 끌어올리며 현대차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랜저와 아반떼가 브랜드 대표 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는 현대차 입장에서 양사 간 격차를 벌릴 적기라는 분석이다. 중장년층 선호가 높은 그랜저, 청년층 선호와 첫 차 수요가 높은 아반떼를 통해 전 연령대를 아우를 세단 라인업을 구축한 점도 기대 요인이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반떼 풀체인지 등 신규 차종 출시를 바탕으로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생산 정상화 및 신차 모멘텀을 통해 판매량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높아진 가격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상품성은 강화됐지만 최저 트림을 없애면서 시작 가격이 300만 원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8세대 아반떼 가격의 최저 가격은 2398만 원으로 이전 2026 아반떼 2062만 원과 비교하면 336만 원 인상됐다. 하이브리드 모델 최상위 트림에 풀옵션을 적용하면 4000만 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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