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10% 급락에 하루 만에 매도 사이드카…코스피 4.58%↓(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후 04:51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10% 넘게 급락하며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다. 미국 반도체주 조정 여파에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겹치면서 코스피는 장중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하는 등 5% 넘게 밀리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급락을 강세장 종료가 아닌 과도한 쏠림 해소 과정으로 평가하며 8월부터는 반도체 실적 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1.88포인트(4.58%) 떨어진 6296.38로 마감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1.88포인트(4.58%) 떨어진 6296.38로 마감했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6238.32까지 밀리며 359.94포인트(5.46%) 하락했다. 코스닥은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2.08포인트(0.26%) 오른 801.67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 급락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10.37% 급락했고 삼성전자(005930)(-6.3%), 삼성전기(009150)(-9.37%), SK스퀘어(402340)(-13.32%)도 큰 폭으로 내렸다. 장 시작 전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가 소량 거래만으로 하한가를 기록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후 정규장에서 매도세가 본격화되며 반도체주 전반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술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하락한 데 이어 미국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가 호실적에도 시장 기대를 밑돈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한 점이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하락하면서 코스피 전체가 큰 폭으로 밀렸다.

낙폭이 확대되자 오전 10시 18분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니 코스피200 선물은 기준가격 대비 5.04% 하락했고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은 5분간 정지됐다. 전날 코스피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나오면서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보여줬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3조 327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3조 339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그러나 국내 증시 전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코스피는 상승 종목이 490개로 하락 종목(381개)보다 많았다. 에이피알(278470)은 올해 2분기도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상세를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젠(196170)은 기술이전 계약 기대감으로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강세장 붕괴보다는 과도한 쏠림 해소 과정으로 해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7월 반도체 업종의 급락을 초래했던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수급 충격은 상당 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8월부터는 반도체 실적 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메모리와 AI 기판은 향후 최소 3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뚜렷한 반도체 업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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