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까사 까사미아 뉴 뮤제오 적층장+하이디 도어(신세계까사 제공)
인테리어·가구 시장 경쟁이 제품을 넘어 통합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확보전으로 전환되고 있다. 소비자 트렌드도 합리적인 가격, 예쁜 디자인 제품 등에서 '집 전체 공간 경험'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인공지능(AI)과 플랫폼, 3D 설계 기술이 결합되면서 시공 전후 모든 과정이 하나의 디지털 여정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2026 코리아빌드위크' 데이터 설루션 경쟁 본격화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구·인테리어 기업들은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코리아빌드위크’를 계기로 '설계–견적–시공–사후관리'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도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상담·시공 데이터를 축적해 인테리어 설루션을 정교화하는 경쟁에 본격 나섰다.
코리아빌드위크는 건설·건축·인테리어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대표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특히 인테리어·공간 디자인 설루션과 체험형 콘텐츠 비중이 늘었다.
한샘 인테리어 공사 고객 전용 플랫폼 인테리어 플래너(한샘 제공)
한샘·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 플랫폼·데이터로 격돌
한샘(009240)·현대리바트(079430)·LX하우시스(108670)·신세계까사 등은 실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부스와 XR 체험존 등을 선보이며 '집 전체 설계자'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제품이 아닌 공간 경험을 판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한샘은 '상담–계약–시공' 전 과정을 CRM과 AI로 통합해 데이터 기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일즈포스 기반 영업관리 시스템과 자체 AI 분석을 접목해 견적·설계 제안의 정밀도를 끌어올리고, 축적된 시공 데이터를 'AX 경쟁력'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고객 전용 앱 '한샘 인테리어 플래너'는 상담부터 시공 완료까지 흐름을 모바일로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매일 현장 사진과 시공 기록을 업데이트해 고객이 공사 기간 내내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리바트 2026 코리아빌드위크 집테리어 전시관 (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리바트와 신세계까사도 구매 접점을 '쇼핑'에서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집테리어' 브랜드를 앞세워 주방·욕실·붙박이장·벽지·마루를 아우르는 모델하우스형 전시와 XR 체험존을 통해 '맞춤형 집테리어 설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자체 VR 쇼룸·라이브커머스를 통해서는 84㎡ 아파트 등 가상 공간에 가구를 배치해 보는 비대면 체험을 제공하고 리바트몰·SNS와 연동했다.
신세계까사는 까사미아와 온라인 플랫폼 '굳닷컴', 체험형 매장 '까사 그런데'를 연계한 멀티 플랫폼 전략에 방점을 찍고 있다. 굳닷컴에서는 생활용품·푸드·전통주까지 확장된 상품 카테고리를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경험하게 하고, 오프라인에서는 대형 체험형 매장을 통해 인테리어를 '놀다 가는 공간'처럼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LX하우시스 2026 코리아빌드위크 부스(LX하우시스 제공)
LX하우시스는 창호·중문·바닥재·벽장재·키친 등 인기 제품을 활용한 모델하우스형 공간과 펫테리어 테마존을 마련했다. 주방가구 '셀렉션'과 붙박이장, 중문 등을 배치한 주방·드레스룸 공간은 최근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은 빌트인 수요를 겨냥했다.
또 시공 시간을 대폭 줄인 '원데이 시공'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오전 9시쯤 교체 작업을 시작해 오후 6시께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과 소음·먼지 부담을 줄여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매장에서 계약을 유치하고 제품을 판매하면 끝이었지만, 지금은 앱과 플랫폼 안에서 고객 경험을 갱신하고 제품·설루션을 판매한 이후에도 고객과 지속 소통해야 하는 시대"라며 "설계부터 시공, 고객별 취향 데이터를 얼마나 촘촘히 연결하느냐가 차별화 경쟁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