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은 거대한 '무신사 타운'…7번째 사무실 들어선다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7일, 오전 06:40

무신사 성수 N1 오피스 © 뉴스1 박혜연 기자

서울 성수동은 이제 '무신사 타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4월 약 2000평 규모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오픈하며 성수동 패션 클러스터의 방점을 찍은 무신사는 급격히 커진 몸집만큼 사무실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7번째 사무실 개발하는 무신사…12층 규모 패션·오피스 복합시설
7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458860)는 현재 성수동에 N1, N2, N3, E1, E2, W1 오피스를 임차해 사무실로 사용 중이다. 사무실 이름은 성수역을 기준으로 북쪽(N)과 동쪽(E), 서쪽(W) 위치를 의미한다. 조만호 의장을 비롯한 주요 부서 구성원은 N1 오피스에 근무하고 있어 사실상 이곳이 본사 역할을 한다.

무신사 오피스가 성수동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것은 사업을 급격히 확장했기 때문이다. 무신사 임직원 규모는 2022년 1325명에서 2025년에는 1913명으로 불과 3년 만에 약 600명이 늘었다. 늘어난 구성원을 수용할 사무실과 스튜디오, 창고 등 공간이 필요해지면서 순차적으로 임차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는 운영 효율화를 위해 부동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부동산 개발업체 네오밸류로부터 520억 원을 들여 매입한 성수동 부지(성수이로20길 12)를 2년 만에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하고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하 5층에서 지상 12층 규모 업무시설로 지난해 11월 착공해 2028년 4월쯤 완공 예정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이 들어선 E1 오피스처럼 지상 1~4층에는 패션 매장이 들어서고 5층부터는 오피스 공간으로 구성된다. 2028년 준공 이후에는 무신사가 임차해 E4 오피스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무신사는 옛 CJ대한통운 물류센터 부지도 개발해 올 4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열었다. 일부 고층은 업무시설(S1오피스)로 개발했지만 입주하지 않고 다른 기업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과 전략적 판단에 따라 오프라인 자산을 유연하게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3년 만에 임직원 600명 늘어나…서울숲으로 이어진 패션타운 실험
온라인 플랫폼 기반이었던 무신사는 지난해 오프라인과 글로벌 사업을 동시에 확장하며 무섭게 성장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33호점까지 확대했고 무신사 스토어 강남·대구·홍대 매장을 열었으며 중국 상하이에 첫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과 무신사 스토어를 개점했다. 사업 영역도 물류, 리테일, 자체 브랜드(PB) 등으로 넓어졌다.

성수동은 무신사의 오프라인 전략 중심지로서 가장 큰 격변을 맞은 지역이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브랜드들이 촘촘하게 매장을 내고 하나의 패션 클러스터로 기능하면서 사실상 무신사가 거리의 편집자로 나섰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를 비롯해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토어@대림창고 △무신사 엠프티 △무신사 킥스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1 △이구홈 △이구키즈 △이구어퍼스트로피 △디키즈 등 10여 개 매장이 성수역 3번 출구를 중심으로 반경 약 500미터 내에 모두 들어서 있다.

무신사는 사실상 포화 상태인 성수동을 벗어나 서울숲 아뜰리에길 일대 상권에 또 다른 패션타운을 그리고 있다. 아뜰리에길 일대 건물을 대거 임차해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입점에 나선 것이다. 올해 문을 연 무신사 백앤캡클럽과 무신사 런 스토어도스토어도 이곳에 자리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의 패션타운 실험은 성수동을 하나의 브랜드 쇼룸이자 쇼핑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며 "패션 브랜드에는 오프라인 데뷔 무대가 되는 한편, 상권 자체가 확장하면서 장기적으로 무신사가 지역 사회의 자산처럼 인식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