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쪽방촌 찾은 구윤철 "취약계층에 가혹한 무더위…지원 지속할 것"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07일, 오전 11:01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구윤철 재정경제부 부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방문해 거주자들의 생활환경과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인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이 기록적인 무더위에 휩싸인 가운데 이뤄진 현장 방문이다.

(사진=재정경제부)
(사진=재정경제부)
이번 현장 방문은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름철 더위에 특히 취약한 쪽방촌 주민의 건강과 생활 여건을 살피고, 일선 현장의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 부총리는 먼저 쪽방 주민에게 생필품과 냉방용품을 제공하는 ‘온기창고 4호점’을 찾아 이용 현황을 청취했다. 이어 쪽방촌에 설치된 공용에어컨과 안개형 냉각장치인 ‘쿨링포그’의 가동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인근에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와 냉방시설 이용 등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폈다. 구 부총리는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더위가 극심할 때는 공용에어컨과 무더위쉼터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쪽방상담소를 방문해 무더위쉼터와 목욕실 등 시설을 둘러본 뒤, 주민 안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공용시설을 관리하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구 부총리는 “모두가 더운 여름이지만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가혹하다”며 “정부는 폭염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혹서기를 지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올여름 폭염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전역과 경기 23개 구역, 인천 3개 구역 등 전국 36개 구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로, 일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6일 서울 대표 기온은 37.9도로 1908년 8월 기온 관측 이래 다섯 번째로 높았고, 용산구에서는 39.9도가 기록됐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8월 5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665명, 추정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자 21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전체 환자의 33.8%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으며, 지난 4일까지 확인된 추정 사망자 21명 중 13명(62%)은 80세 이상 초고령층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685명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339명, 길가 332명 순으로, 야외 노동자와 고령층에 피해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이날 절정에 이른 뒤 주말부터 다소 누그러지겠으나, 당분간 35도 안팎의 폭염특보 수준 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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