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모델3·모델Y는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중고차 시세도 강세를 보이는 반면, FSD를 사용할 수 없는 중국산 차량은 상대적으로 잠잠한 모습이다. 소프트웨어 지원 여부가 중고차의 잔존 가치를 가르는 요인으로 떠오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10일부터 국내에서 'FSD 감독형 v14 라이트' 배포를 시작했다. (사진=테슬라코리아)
미국산 모델Y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FSD 라이트 배포 전 7.54%였던 관심 등록률은 이후 11.0%로 상승했다. 반면 중국산 모델3와 모델Y의 관심 등록률은 같은 기간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인증 특례를 받는 미국산 일부 차량에 한해 FSD를 사용할 수 있다. 중국산 모델3·모델Y는 특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신세현 첫차 이사는 “미국산과 중국산 테슬라 매물의 조회수 자체는 비슷하다”면서도 “차량 정보를 확인한 뒤 미국산 차량을 관심 등록하거나 구매 문의로 전환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성능기록부에 기재된 차대번호를 통해 미국산 여부를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
중고차 시세에서도 미국산 테슬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국내에서 유통되는 740여개 모델의 지난달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와 수입차는 전월 대비 각각 1.4%, 1.5% 하락했다.
반면 미국산이 대부분인 2020~2022년식 모델Y의 평균 시세는 전월보다 2% 상승하며 시장과 대조를 이뤘다. 중국산 비중이 높은 2023년식 이후 모델Y는 같은 기간 시세가 2.5% 하락했다. 케이카는 FSD 라이트 적용 가능 여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중고차 가격은 연식, 주행거리, 사고 이력 위주로 결정돼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율주행 기능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 여부도 잔존가치를 좌우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신 이사는 “2030 이용자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경향이 차량 선택 과정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FSD 라이트는 아직 국내 배포 초기인 만큼 앞으로 미국산과 중국산 차량의 관심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