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방배’ 잔금대출 물꼬…KB·신한·하나 3000억 배정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07일, 오후 04:40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은행권이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디에이치방배’에 3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가계 대출 총량 규제로 실수요자의 자금 공백 우려가 커지자 입주 예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도를 추가 배정하는 모양새다.

디에이치방배 투시도.(사진=현대건설)
디에이치방배 투시도.(사진=현대건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은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에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앞선 두 은행과 비슷하게 약 1000억원 수준으로 규모를 잡고 한도 배정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잔금대출 사전 상담을 진행하며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세 은행의 디에이치방배 잔금대출 추가 배정 규모를 합하면 약 3000억원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디에이치방배에 잔금대출 한도를 추가 배정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잔금대출은 입주 시점에 기존 중도금·이주비 대출을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하거나 부족한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받는 대출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강화되면서 입주를 앞둔 대단지를 중심으로 잔금대출 한도 확보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은행권이 잔금대출 한도를 별도로 배정하는 것은 이미 분양계약을 체결한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입주를 앞두고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실수요 고객에게 한도를 우선 배분하고 있다. 앞서 5대 은행은 경기 수원시 ‘매교역 팰루시드’ 입주 단지에도 총 5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한 바 있다.

다만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이어지는 만큼 은행권의 연간 대출 총량을 확대하거나 잔금대출을 총량관리에서 제외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추가 잔금대출 한도 배정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디에이치방배 잔금대출 한도를 분양가와 감정가 중 어떤 기준으로 산정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디에이치방배는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큰 만큼 분양가를 적용할지, 감정가를 적용할지에 따라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도 달라질 수 있다. 시세가 많이 오른 단지는 입주 시 내야 할 잔금도 큰데 분양가를 기준으로 대출을 받으면 부족한 자금을 본인이 현금으로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디에이치방배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최고 22억4000만원 수준이지만 현재 호가는 35억원 이상이다. 최근 입주권은 3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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