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경기 용인·충북 청주 54조 규모 신규 팹 건설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7일, 오후 04:59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과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공장(Fab·팹)을 건설한다.

SK하이닉스는 7일 이사회에서 용인 'Y2', 청주 'M17' 팹 건설에 각각 35조 2000억 원, 19조 1000억 원 등 54조 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이사회 결정이 지난 6월 밝힌 중장기 투자 전략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 원, 청주 생산기지 확대에 100조 원 투입 계획 발표했다.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용인과 청주에 후속 팹 건설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에 기술 경쟁력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곧 경쟁력"이라며 "면밀한 수요 검토를 거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33년까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약 126만 평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4개 팹(Y1~Y4)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Y1은 내년 2월 첫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 두 번째 팹인 Y2는 연면적 총 34만 1000평 규모에 달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구축된다.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6월 첫 번째 클린룸 오픈 일정을 목표로 한다. 투자금은 2031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투자금에는 Y2에서 근무할 구성원을 위한 업무∙복지시설을 갖춘 '지원동', 개발 제품의 실험∙테스트∙분석을 통합 운영하는 '연구개발통합센터', 부대시설 등 건설 비용이 포함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Y2 가동까지 필요한 1단계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이 99%의 공정률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팹 건설과 인프라 조성을 병행해 온 만큼 Y2도 계획된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청주 M17 조감도 (SK하이닉스 제공)

새로운 낸드플래시 거점이 될 청주는 가장 빠르게 팹을 건설할 수 있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SK하이닉스는 청주 캠퍼스에는 낸드를 생산하는 M11∙M12∙M15가 이미 자리 잡고 있어 기존 팹과 연계한 효율적 생산이 가능하다고 봤다. 부지와 전력∙용수도 상당 부분 갖추고 있다.

청주 M17은 연면적 20만 6000평 규모로 구축된다.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번째 클린룸을 오픈할 예정이다. 투자 기간은 2031년 4월까지로, 사업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청주 P&T7 건설에 7조 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P&T는 전공정 팹에서 생산된 반도체 칩을 제품 형태로 패키징하고 품질을 최종 검증하는 시설을 말한다. AI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HBM 수요 급증에 따른 생산 능력 증가에 대응하고 클린룸 오픈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결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며 "선제적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AI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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