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에 2분기 대형마트 판매 9.4% 줄어…역대 최대폭 감소

경제

뉴스1,

2026년 8월 09일, 오전 10:25

7일 홈플러스 재개장 첫날 홈플러스 강서점 모습. © 뉴스1 이형진 기자

올해 2분기 대형마트 판매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던 홈플러스가 매장 영업을 잇달아 중단하고, 폐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주유소를 포함한 연료소매점 판매도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연구개발 관련 생산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분기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2020년=100)는 77.8로 1년 전보다 9.4% 감소했다. 201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홈플러스 폐점 수가 많았던 점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5월 전체 104개 매장 중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나머지 67개 매장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6월에는 휴업 중이던 37개 매장의 폐업을 결정했다.

이후 법원은 지난달 3일 자금 조달 미비를 이유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남은 67개 매장도 지난달 13일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가, 메리츠금융그룹의 긴급 자금 지원으로 회생절차 폐지가 취소되면서 지난 7일 다시 문을 열었다.

주유소 등을 포함하는 연료소매점 소매판매액지수도 1년 전보다 6.3% 줄어 2010년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른 가운데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의 영향이 겹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2분기 백화점 소매판매지수는 1년 전보다 14.8% 늘어 2021년 4분기(25.4%) 이후 18개 분기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편의점도 3.6% 늘어 2022년 2분기(5.8%) 이후 16개 분기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특수와 해외 유명 브랜드 소비 확대, 소비 심리 회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의복·신발·가방 소매점 판매는 7.0% 늘어 13개 분기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고, 의약품·화장품 등 기타상품 소매점도 8.5% 늘었다. 업태별로 온도차는 있었지만 2분기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는 104.4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4개 분기 연속 증가로, 2022년 2분기부터 이어진 13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에서 벗어났다.

서비스업 생산도 호조를 보였다. 2분기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25.0으로 1년 전보다 4.5% 늘어 2023년 1분기(6.3%) 이후 13개 분기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연구개발업 생산은 27.4% 늘어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인 공학연구개발업은 33.9% 늘어 역시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라 관련 연구개발 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분기 1.6% 늘어 2023년 1분기(16.2%) 이후 13개 분기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커피 등 비알코올 음료점업도 5.3% 늘어 2023년 3분기(6.1%) 이후 11개 분기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전문디자인업 생산은 22.7% 늘어 2017년 3분기(30.4%) 이후 35개 분기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하위 업종인 시각디자인의 증가 폭이 컸는데,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 공보물 관련 디자인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전쟁의 여파는 서비스업 소비에서도 일부 나타났다. 운송업 중 항공 여객 운송업은 5.3% 감소해 2021년 1분기(-80.6%) 이후 21개 분기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유가 상승 등으로 국제선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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