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제공)
TV시청자의 이탈과 e커머스 성장 등으로 판매 규모가 정체되고 있는 홈쇼핑 업계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고마진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덜 팔아도 더 남기는' 전략이 주효했다.
9일 각 사 실적 자료에 따르면 CJ온스타일과 GS샵,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국내 주요 홈쇼핑 4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모바일 커머스 힘입어 CJ 외형·내실 모두 잡아…GS, 영업이익률 1등
업계 선두권인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 부문)은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잡으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CJ온스타일의 2분기 매출은 40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0억 원으로 21.2% 늘었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커머스(MLC) 취급고가 전년 대비 161.3% 급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프리미엄 여행과 키즈 상품도 외형 확대를 뒷받침했고,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뷰티 등 고수익 상품이 수익성을 크게 끌어 올렸다.
GS샵(GS리테일 홈쇼핑 부문)은 4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과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며 '내실 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GS샵의 2분기 매출은 2682억 원(+0.9%), 영업이익은 267억 원(+6.0%)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4사 중 가장 높았다. 다만 GS샵의 2분기 취급액은 90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줄었다. 판매 규모가 축소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수수료율 체계 정비와 건기식·뷰티·식품·여행 등 고마진 상품 비중 확대 등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GS샵 제공)
고마진 상품 확대로 영업이익 현대 13%↑·롯데 62.7%↑
지배구조를 개편 중인 현대홈쇼핑(057050)은 아직 2분기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다. 다만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실적 자료를 기반으로 추산하면, 2분기 매출은 27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251억 원으로 1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과 패션 등 고마진 방송 상품 판매 확대와 송출 수수료 인하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홈쇼핑(롯데쇼핑 홈쇼핑 부문)은 저수익 구조를 과감히 정리하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롯데홈쇼핑의 2분기 매출은 2386억 원으로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199억 원으로 62.7% 급증했다. 건기식·뷰티 등 고마진 상품 확대, 판관비 절감 전략이 적중했다.
한국TV홈쇼핑협회가 발간한 '2025년도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홈쇼핑 업체들의 전체 거래액은 18조50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줄었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구매 고객층도 과거 4050 세대가 주를 이뤘다면, 지난해 60대 여성 비중이 29.9%를 차지해 고령화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업체들은 방어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다만 미래 성장을 고려하면 모바일 커머스 등 새 채널 확보도 불가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만으로 버티는 회사와 새 사업 및 채널을 통해 신규 거래를 만들어내는 회사의 미래 실적 격차는 향후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홈쇼핑 사옥(왼쪽)과 롯데홈쇼핑 사옥 전경.(각 사 제공).
hj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