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코웨이…렌털 영토 넓혀 1위 굳히기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09일, 오후 07:1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렌털가전 명가 코웨이(021240)가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정수기에 이어 매트리스, 에어컨 등 신규 렌털 품목을 시장에 안착시키고, 글로벌 시장으로 판로를 확장하며 시장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사상 첫 매출 5조원 돌파가 기대되는 가운데, 후발업체와의 격차도 한층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사진=코웨이)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사진=코웨이)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웨이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1조4422억원, 영업이익은 4.3% 성장한 25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웨이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우며 신기록을 세웠다.

두 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함에 따라 올 상반기 실적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9% 늘어난 2조7719억원,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504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웨이의 실적 호조는 렌털가전 판매 증가 영향이 크다. 올해 2분기 기준 렌털 계정은 1214만대로 전년 대비 11.6% 성장했다. 국내 렌털 계정은 772만대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으며, 해외 렌털 계정은 441만대로 13.2% 뛰었다.

신규 렌털 품목이 선전하면서 올해 2분기 국내 사업 매출액은 7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늘었다. 얼음정수기 5종을 비롯해, 비렉스(BEREX) 침대·안마의자 등의 견고한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비렉스는 ‘R시리즈 스트레칭 모션베드’와 ‘M시리즈 안마 매트리스 침대’가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밖에 벽걸이 에어컨, 음식물처리기, 개인용 저주파 자극기 등의 신규 렌털 제품도 수요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해외 성장세도 매섭다. 방문판매 사업 노하우를 해외에 이식하고 할랄 상품 출시 등 현지화 전략을 더한 결과 올 2분기 해외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2% 증가한 587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법인별 매출을 보면 말레이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4345억원을 기록했다. 태국 법인은 전년보다 53.9% 증가한 660억원의 매출을 나타내며 성장 폭이 가장 컸다. 미국 법인은 전년보다 15.2% 증가한 669억원, 인도네시아 법인은 12.2% 늘어난 133억원의 매출을 각각 나타냈다.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현지 특화 정수기 제품. (사진=코웨이)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현지 특화 정수기 제품. (사진=코웨이)
코웨이가 렌털 시장에서 독주하면서 후발 업체와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업체별 1분기 매출 증가세를 비교하면 코웨이는 13.2%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반면 쿠쿠홈시스는 0.7%, SK인텔릭스는 4.6% 각각 한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절대적인 액수 차이만 봐도 1조원을 웃도는 분기 매출을 올린 코웨이와 달리, 쿠쿠홈시스와 SK인텔릭스는 모두 2000억원대 수준으로 5배가량의 차이가 났다. 코웨이는 올 들어 매분기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첫 연매출 5조원 돌파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는 하반기에는 렌털 가전 라인업 확대를 발판 삼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외 모두 흔들림 없는 판매량 증가와 계정 확대를 기반으로 2분기에도 강력한 성장성을 입증했다”며 “올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성장 동력 확대를 본격화하며 가시적인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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