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가별로는 폴란드 중앙은행이 가장 많은 51톤을 구매했고, 우즈베키스탄(16톤), 카자흐스탄(15톤), 요르단(6톤), 체코(6톤) 등도 금 보유량을 늘렸다. 중국 인민은행은 33톤을 추가 매입해 2023년 4분기(44톤)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의 누적 금 보유량은 2346톤에 달한다. 다만 러시아 중앙은행은 2분기 보유량을 22톤 줄였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꾸준히 사들이는 가장 큰 배경은 외환보유액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위험을 분산하려는 데 있다. 금은 특정 국가의 통화나 국채처럼 발행 주체의 신용위험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데다, 지정학적 갈등이나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때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서방의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조치 이후, 달러 자산이 언제든 무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중앙은행들을 금으로 향하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달러 등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장기적인 외환보유액 운용 안정성을 높이려는 중앙은행들이 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금 가격이 다소 하락한 점도 금 매입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금값은 올해 초 고점에서 크게 떨어지며 한때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한국은행도 최근 13년 만에 금 보유량을 늘리기로 했다. 2분기에 이미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소량 매입했으며 실물 금 매입도 추진한다. 국내에서 생산된 금을 사기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하는 등 매입 경로를 넓혔다. 현재 한은의 금 보유량은 WGC가 집계하는 100국 중 40위다.
국제 금값은 지난달 0.84% 상승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트로이온스당 4340.45달러로 급등하며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된 영향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을 보유할 때의 기회비용이 줄어 금에는 호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