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300선 회복…美 훈풍에 코스닥 3% 넘게 급등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0일, 오전 09:45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완화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코스피는 63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바이오와 반도체 장비주 강세에 3% 넘게 오르고 있다.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포인트(0.93%) 오른 6316.77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 종목은 362개, 보합 종목은 62개, 하락 종목은 472개다. 코스닥은 25.05포인트(3.14%) 오른 823.86을 기록 중이다. 상승 종목은 1098개(상한가 3개), 보합 종목은 101개, 하락 종목은 506개다.

투자자별로는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이 1217억원, 개인이 47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은 179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2억원, 29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10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주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에서는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코스닥에서는 매수 우위를 보이며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41%, SK하이닉스(000660)는 3.16%, 삼성전자우(005935)는 2.41%, SK스퀘어(402340)는 2.45%, 삼성전기(009150)는 4.07%, 현대차(005380)는 0.88% 각각 상승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6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8%), KB금융(105560)(-3.3%)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주가 반등하는 반면, 2차전지와 금융주는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세가 우세하다. 알테오젠(196170)이 12.13% 급등한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036930)(10.09%), 원익IPS(240810)(9.4%), 심텍(222800)(8.55%), HLB(028300)(4.96%), 리노공업(058470)(3.5%), 에이비엘바이오(298380)(2.77%), 에코프로(086520)(1.5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18%), 에코프로비엠(247540)(0.56%) 등이 오르고 있다. 바이오와 반도체 장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닥 강세를 이끌고 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에서 금속(3.93%), 의료·정밀기기(3.24%), 증권(2.48%), 기계·장비(2.21%), 전기·전자(1.52%), 제조(1.35%)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비금속(8.23%), 일반서비스(7.67%), 기계·장비(4.72%), 전기·전자(3.65%), 제조(3.48%)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코스피 대형주가 1.23%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중형주는 0.28% 하락했고 소형주는 0.42%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 나스닥지수는 1.3% 각각 올랐다.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보다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에 더 주목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증권가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며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부진으로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도 배터리와 바이오 등 비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7월 매출, 시스코·코어위브·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등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라며 “이들 기업이 견조한 실적을 내면 AI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지난주 반도체주를 대거 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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