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 등에 따르면 6월 관광수지는 5억966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8억468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월간 흑자 규모로는 2008년 10월 이후 두 번째로 크다.
관광수지는 한국은행 국제수지의 여행수지 가운데 유학·연수를 제외한 일반여행 수입에서 지급을 뺀 금액이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돈이 국민이 해외에서 쓴 돈보다 많으면 흑자가 난다. 2025년과 2026년 수치는 현재 잠정치로 향후 국제수지 개정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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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3월 2억6380만달러 흑자로 전환한 뒤 4월 1억5990만달러, 5월 2억2050만달러, 6월 5억9660만달러로 넉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6월 관광수입은 27억8400만달러, 관광지출은 21억8740만달러였다. 관광수입이 관광지출을 5억9660만달러 웃돌면서 관광수지도 같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방한객 증가가 관광수입 확대를 뒷받침했다. 상반기 방한 외래객은 107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다. 6월에는 199만3128명이 한국을 찾아 전년 동월보다 23.1%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소비 증가세는 방문객 증가율보다 빨랐다. 상반기 외국인 카드 지출액은 10조3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8% 증가했다. 6월 카드 지출액은 2조544억원으로 두 달 연속 2조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카드 지출액은 외국인 전체 관광소비와 동일한 지표는 아니다. 카드 이용 비중과 결제수단, 국적별 소비행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방한객 증가와 함께 국내 소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조지표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둔화도 관광수지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항공료와 환율 부담 등이 해외여행 수요에 영향을 주면서 관광지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서울을 여행 중인 방한 외국인 관광객(사진=연합뉴스)
다만 최근 흑자를 구조적인 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3~6월 관광수지 흑자는 12억4080만달러였지만 1~2월 적자가 25억달러를 웃돌았다. 월별 잠정치를 합산하면 상반기 관광수지는 약 12억6190만달러 적자다. 연간 기준으로도 관광수지는 2023년 103억8260만달러, 2024년 102억720만달러, 지난해 107억604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출국 수요가 변수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를 거치며 국제선 공급과 내국인 해외여행이 늘어나면 관광지출도 다시 확대될 수 있다.
한국은행도 최근 관광산업의 성장효과를 높이려면 방문객 수뿐 아니라 체류일수와 1인당 하루 지출을 함께 늘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출국 수요가 늘어난 이후에도 관광수지 흑자가 유지되는지가 최근 개선세의 지속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