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폰 굴욕?"…갤Z폴드8, 1030 여심 다 잡았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0일, 오전 10:12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이 1030세대와 여성 고객층을 대거 흡수하며 글로벌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중장년층 남성 중심의 업무용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폴드 시리즈가 가벼워진 디자인과 개선된 휴대성을 앞세워 젊은 여성층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사전판매량은 전작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전작 대비 39%, 유럽에서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초반 압도적인 수요가 확인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기존 대화면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짧고 넓어진 형태를 적용해 휴대성과 콘텐츠 소비 경험을 동시에 잡은 점을 초기 흥행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소비자층의 극적인 변화다. 삼성닷컴 기준 국내 사전판매에서 1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으며,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 역시 갤럭시 Z 폴드8로 집계됐다. 특히 1030 여성 고객의 구매가 전작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며 특정 연령대와 성별에 매몰되어 있던 기존 사용자 저변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업무용’ 벗고 일상 속으로…젊은층 사로잡은 실용적 디자인

이 같은 변화는 제품 본연의 체질 개선에서 비롯됐다. 폴드8은 멀티태스킹과 업무 생산성에 치중했던 전작들과 달리 가볍고 얇아진 디자인으로 일상적 사용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접었을 때는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처럼 편하게 쓰고, 펼쳤을 때는 넓은 화면으로 영상과 SNS, 웹서핑을 즐길 수 있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스마트폰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시작된 흥행 바람은 해외 주요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아이폰 선호도가 강한 일본 시장에서는 삼성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 내 갤럭시 Z 폴드8 일부 모델이 품절되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서 품절 대란·미국서 역대 최고…글로벌 영토 확장

미국과 유럽에서도 현지 젊은층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이번 사전판매량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기존 폴드 시리즈보다 30% 이상 증가했고, 유럽 역시 전작 대비 20%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과거 폴더블폰을 ‘신기하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기기’로 바라보던 글로벌 소비자들의 시선이 실질적인 구매로 돌아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젊은층 및 여성 고객의 유입과 글로벌 시장의 판매 호조가 동반작용함에 따라 폴더블 시장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Z 폴드8이 기존의 핵심 경쟁력인 대화면을 유지한 채 디자인과 휴대성을 혁신함으로써 특정 소비층을 넘어 범용적인 제품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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