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수수료 분급제, 보험산업 정상화 계기될 것"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0일, 오후 07:0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수수료 분급제 등 보험산업 환경 변화에 대해 업계가 정상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의장은 이와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가치경영으로 빠르게 회사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구성원들에게 강조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교보생명)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 의장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빌딩에서 열린 회사 창립 68주년 행사에서 그간 보험업계 상황에 대해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은 가입고객에 대한 유지 서비스는 소홀히 하면서 신계약 매출 실적만을 위해 과도한 수수료·시책 경쟁, 설계사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며 “그 결과 불완전판매와 승환계약(보험 설계사가 다른 회사로 옮기면서 자신의 기존 고객 계약을 해약한 뒤 새로운 회사의 보험계약으로 다시 가입시키는 행태), 고아계약(보험 설계사 이직·퇴직으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계약)이 양산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의장은 그러면서 “올 7월 시행된 GA(보험대리점) 설계사 판매수수료 규제에 이어 내년 1월 시행되는 보험설계사 판매수수료 분급 기간 확대는 단기 실적 위주의 폐해를 바로잡고 머니게임으로 전락한 생명보험 산업을 다시 ‘이웃사랑 이야기’로 되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그간 대부분 선지급됐던 설계사 수수료를 내년부터 4년, 2029년부터 7년에 나눠 지급하도록 분급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분급제가 시행되면 신계약 매출 경쟁이 완화하고 보험사와 보험설계사 모두 단기 실적에 매몰되는 대신 장기적인 계약 유지관리에 힘쓸 것이란 게 업계 기대다.

신 의장은 교보생명 구성원들에겐 “이제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적자생존’을 넘어 환경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속자생존’의 시대가 됐다”며 “교보생명도 IFRS17 회계제도가 요구하는 고객·주주가치 중심의 가치경영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장 영업 관리자들은 신계약을 많이 가입시키는 사냥꾼형 보험설계사가 아니라 고객에게 생명보험에 대한 니즈를 환기해 완전가입시킨 후 질병이나 사고로 고객이 보험금을 받을 때까지 계약을 유지시키는 농부형 설계사를 꾸준히 확보·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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