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주류 매대 채운다…홈플러스, '장보기 핵심' 소주·맥주 내일 입고

경제

뉴스1,

2026년 8월 10일, 오후 04:06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 뉴스1

휴점을 끝내고 가오픈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주류 판매 재개에 나선다. 대형마트 집객력과 객단가를 높이는 핵심 상품인 만큼 매출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주류 업체들은 11일 홈플러스에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 2월부터 비워진 주류 매대, 가오픈 후에도 '텅텅'
지난 2월부터 주류 납품이 원활하지 못했던 홈플러스는 지난 7일 가오픈 첫날 주류 매대를 비워둔 채 문을 열었다. 본사가 위치한 홈플러스 강서점 경우에도 주류 매대를 아예 고객이 접근할 수 없도록 폐쇄해 둔 상태였다.

주류는 제조사와 대형마트 사이 도매·중개업자가 참여하는 유통 구조인 탓에 다른 카테고리 제품보다 채권 관계가 복잡했다.

이번 입고 역시 기존 채권을 모두 변제한 데 따른 것이라기보단, 신규 거래를 최근 투입된 긴급운영자금(DIP)으로 지급해 물건을 납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재개장에 필요한 상품을 선결제 방식으로 확보하는 중이다.

가오픈에 들어간 7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8.7 © 뉴스1 안은나 기자

온라인 배송 안 되는 주류…주류 상품, 연관 구매에 모객 효과
주류는 전통주 등을 제외하면 온라인 배송이 제한돼 오프라인 판매 채널의 중요성이 크다. 편의점 등은 매장 면적과 구매 단위의 한계로 대량·묶음 구매 수요를 흡수하기 어려워 대형마트의 장보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품목으로 꼽힌다.

주류를 구매하면서 안주와 육류, 가공식품 등을 함께 담는 연관 구매 효과도 크다. 주류 매대 정상화가 단순히 상품 구색을 채우는 것을 넘어 홈플러스의 방문객과 객단가 회복에 필요한 이유다.

다만 이번에 들어오는 물량과 취급 브랜드가 휴점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홈플러스는 12일까지 상품 입고와 운영 점검을 마친 뒤 13일부터 67개 점포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2000억 원 규모의 DIP 대출을 확보하자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4일까지 연장했다. 이 기간 안에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하고, 빚을 갚을 계획을 마련해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홈플러스 측은 "정식 오픈 전인 12일에는 주류를 포함한 거의 모든 상품이 입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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