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EU 환경규제 문턱…KCL, 전담 지원조직 신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0일, 오후 04:5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유럽연합(EU)의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지원 조직을 출범시켰다. 오는 12일부터 본격 적용되는 EU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에 맞춰 국내 수출기업들의 대응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시험·인증부터 공급망 검증, 기술문서 작성까지 원스톱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높아진 EU 환경규제 문턱…KCL, 전담 지원조직 신설
KCL은 국내 수출기업의 EU 환경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EU 환경규제 대응 지원단’(EU 데스크)을 출범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원단은 식품, 화장품, 전기전자,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축적한 KCL의 시험·인증 역량과 기술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EU 환경규제 대응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KCL은 지원단을 통해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ESPR),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SUP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 환경규제에 대한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기업들은 시험·평가, 전문 컨설팅, 기술문서 작성, 공급망 데이터 검증, 글로벌 인증 연계 등 규제 대응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EU는 지난해 2월 PPWR을 발효한 데 이어 오는 12일부터 본격 적용에 들어간다. PPWR은 포장재의 유해물질 관리와 재활용성 설계, 재생원료 사용, 포장 최소화, 라벨링, 적합성 입증 등을 의무화하는 제도로 포장재 전 생애주기에 걸쳐 환경 기준을 대폭 강화한 제도다.

이에 따라 EU 수출기업들은 중금속과 과불화화합물(PFAS) 등 유해물질 시험은 물론 원재료와 공급망 정보 확보, 기술문서(TD) 작성, EU 적합성 선언서(DoC) 제출 등 규제 적합성을 입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KCL은 이에 대응해 올해부터 PPWR 대응을 위한 포장재 재활용성 평가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독일 프라운호퍼 IVV, 이탈리아 GPSNet 등 유럽 전문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도 확보했다.

앞으로는 국내 시험·평가 인프라와 유럽 현지 네트워크를 연계해 포장재 소재·구조 분석, 유해물질 시험, 재활용성·재생원료 평가, 탄소정보 및 공급망 데이터 검증, 기술문서 작성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바우처 등 정부 지원사업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천영길 KCL 원장은 “EU 환경규제는 제품 설계와 원재료, 공급망, 자원순환, 탄소배출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수출 경쟁력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EU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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