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이상징후 잡는다…청년창업사관학교 부정수급 검증 고도화

경제

뉴스1,

2026년 8월 11일, 오전 06:20

청년창업사관학교 전경(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청년창업사관학교 사업비 부정수급을 사전에 탐지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기존 인력 중심의 전수조사 방식을 보완해 AI로 사업비 사용내역의 이상징후를 먼저 찾아내 사전 예방하는 방식으로 검증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부정수급 이상징후 탐지…사전 예방 강화
1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중진공은 지난 5일 'AI 기반 부정수급 이상징후 탐지 시스템 구축용 서버 구입'을 진행 중이다. 공고에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서버 구매가 목적으로 명시됐다.

중진공은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기업과 거래기업 간 페이백 관련 부정수급 사례가 발생하면서 기존 인력 중심 전수조사 방식만으로는 부정수급을 완벽히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단순 통계 분석을 넘어 AI 기반 지능형 탐지 기술을 도입하고, 사후 적발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관리 방식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전담 컨설턴트 인력이 사업비 사용내역과 정산서류를 건건이 직접 점검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적 오류를 보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AI 도입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현재도 전담 인력이 서류를 모두 검토해 걸러내고 반려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실수로 잘못된 집행이 일어나는 것을 하나라도 더 막기 위해 정밀하게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0만 건 사업비 데이터 분석…알림 모델까지 고도화
새로 구축하는 시스템은 약 30만 건의 사업비 데이터와 약 90만 건의 붙임서류 데이터를 수집·정비해 AI 학습에 활용한다. 비정형 자료는 문자인식 등 기술을 활용해 텍스트화하고 예산 비목과 용도, 거래처별 분류 작업 등 데이터를 정형화할 예정이다.

과거 사업비 사용내역과 부정수급 적발 사례를 분석해 이상징후 패턴도 만든다. 특수관계인 거래, 단가 이상치, 중복수급 여부, 인건비 관련 데이터 등을 확인해 AI 기반 이상 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동 알람 기능까지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AI가 이상징후를 포착했다고 해서 해당 건을 곧바로 부정수급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며, 그간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대상을 선별해 담당자가 보다 정밀하게 살펴보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사용처가 이상한 사례 등 일부 케이스에 대해 확률적으로 더 꼼꼼히 봐야 된다고 알려주기 위한 시스템"이라며 "조금 더 정밀하고 자세하게 살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I 윤리헌장·윤리 준수기관 확인마크 획득 '채비'
이번 시스템은 우선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적용된다. 중진공은 앞서 AI 기반 부정수급 이상징후 탐지 시스템 구축 관련 용역을 추진했으며, 이번 서버 구입을 통해 실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이번 AI 기반 부정수급 이상징후 탐지 시스템 구축은 중진공이 추진하는 인공지능 전환(AX)의 일환이기도 하다. 중진공은 지난달 AI 윤리헌장을 수립·선포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부여하는 'AI 윤리 준수기관 확인마크'를 획득하는 등 기관 업무 전반의 AI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는 AI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도입,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 윤리 기준을 적용해 공정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중소벤처기업 지원 현장에도 책임 있는 AI 활용 문화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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