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 넘게 비트코인은 6만~6만5000달러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약 30% 하락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5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치닉은 최근 AI 관련 기술주의 조정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 점을 인식 변화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7월 AI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을 때 비트코인은 상당히 좋은 성과를 냈다”며 “이 같은 디커플링은 매우 건강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단이자 다른 자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인 하방 위험(left-tail risk)에 대한 헤지 자산으로 보는 투자 논리와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부진이 현물 ETF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치닉은 ETF 투자자들의 성격이 여전히 장기 투자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원래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대규모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경험했지만, 매번 이전 사이클보다 더 높은 가격 수준에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이클도 마찬가지”라며 “과정은 험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해 왔다”고 덧붙였다.
실제 ETF 자금 흐름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총 8억535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주간 순유입이다.
이 가운데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는 6억9370만 달러가 유입돼 전체 순유입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에도 1억1640만 달러가 유입되며 전체의 약 13%를 차지했다.
최근 1억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이 탈취된 것으로 알려진 콜드카드(Coldcard) 하드웨어 지갑 해킹 사건도 ETF 자금 유입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 이후 일부 투자자들이 자체 보관(Self-custody)의 보안 위험을 우려해 비트코인을 현물 ETF로 옮기고 있다는 관측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최근 “콜드카드 해킹 이후 블랙록과 피델리티를 비롯한 주요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매일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상관관계만으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두 현상을 연결해 생각하지 않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