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글로벌 성장 거점으로”…HD건설기계, 현지 공략 속도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1일, 오후 07:28

HD건설기계가 6월 인도 푸네(Pune)시에 위치한 생산법인에서 중동 딜러들을 대상으로 20톤(t)급 디벨론(DEVELON) 굴착기 론칭 행사를 실시했다.(사진=HD건설기계)
HD건설기계가 6월 인도 푸네(Pune)시에 위치한 생산법인에서 중동 딜러들을 대상으로 20톤(t)급 디벨론(DEVELON) 굴착기 론칭 행사를 실시했다.(사진=HD건설기계)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HD건설기계가 인도를 글로벌 사업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현지 건설기계 수요를 공략하는 동시에 인도 생산기지를 활용해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까지 판로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 인도법인은 다음달 15~18일(현지시간)까지 인도 그레이터노이다의 인디아 엑스포 센터에서 열리는 ‘바우마 콘엑스포 인디아 2026’(BAUMA CONEXPO INDIA 2026)에 참가한다.

격년으로 개최하는 바우마 콘엑스포 인디아는 인도와 남아시아 건설·광산·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대형 기업간거래(B2B) 전시회다. 건설기계 제조사를 비롯해 부품업체와 광산기업, 인프라 발주처, 딜러 등이 참여한다. 2024년 행사에는 30개국 984개 업체와 83개국 5만1118명의 방문객이 참가했다.

HD건설기계는 이번 행사에서 굴착기, 휠로더 등 최신 건설장비 라인업과 차세대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와 남아시아 주요 고객·딜러가 모이는 대형 전시회를 활용해 현지 영업망 확대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HD건설기계는 인도 시장을 글로벌 성장 전략의 핵심축으로 꼽고,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인도 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 확대가 현지 건설장비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지에서 입지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HD건설기계의 2분기 인도 지역 매출은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1009억원 대비 22.1% 급성장했다. 회사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지난 5월 인도 굴착기 시장에서 점유율 20.5%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HD건설기계는 인도를 현지 판매 시장뿐 아니라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수출 거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인도 푸네 생산법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등 중동 주요 딜러를 대상으로 20톤(t)급 디벨론 굴착기를 공개했다. 가격에 민감한 신흥시장 수요를 반영한 제품으로, 인도 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활용해 원가를 낮추고 기능과 내구성은 현지 작업 환경에 맞췄다. 이를 기반으로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시장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산능력도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HD건설기계는 올해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이 지난해 57만3000대에서 63만1000대로 약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인도 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9000대 수준으로, 2030년까지 1만2000대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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