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키네틱그라운드 내 외국인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쇼핑(023530) 백화점사업부는 2분기 매출 89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2%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97억원으로 84% 늘었다.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집객 효과가 이어졌고 외국인 매출 증가와 전 상품군의 고른 성장세가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 사업도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6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 백화점사업은 2분기 매출 73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5%,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53.5% 증가했다. 3사 가운데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본점과 강남점을 중심으로 한 리뉴얼과 콘텐츠 투자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상반기 명품 매출은 35% 증가했고 패션(10.1%), 리빙(16.6%), 식품(13.7%)도 고르게 성장했다. 외국인 매출은 5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0%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백화점 부문에서 매출 64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58.6% 늘었다. 명품과 워치·주얼리·패션 판매 호조에 외국인 고객 증가가 더해진 결과다. 상반기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매출은 각각 134%, 131% 증가했고, 두 점포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약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외국인 소비 회복은 백화점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0만 9919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신용카드 관광지출액은 10조 389억원으로 50.8%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명품 중심이던 외국인 소비가 국내 패션과 리빙, 식품 등으로 확산되면서 백화점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도 점포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명동과 잠실을 중심으로 한 ‘타운화(Townization)’ 전략을 고도화하고 인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신세계 해외 럭셔리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과 하남점 여성패션 전문관, 천안아산점 ‘하이퍼그라운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 등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공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방한 관광객 증가와 리뉴얼 효과가 맞물리면서 백화점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다만 외국인 수요에만 의존하기보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공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기업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