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저축 안돼”…동원 김재철 명예회장이 청춘에 건넨 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1일, 오후 05:5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젊음은 저축되지 않습니다. 젊음을 아끼고 나눈다고 해서 나중에 꺼내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동원TV’를 통해 청년들에게 건넨 말이다. 동원그룹은 지난 10일 유튜브에 김 명예회장이 출연한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시리즈를 공개했다.

1969년, 서른 다섯의 나이로 동원그룹의 첫 어선인 ‘제31동원호’ 출정식에 참석한 김재철 명예회장의 모습. (사진=동원그룹).
1969년, 서른 다섯의 나이로 동원그룹의 첫 어선인 ‘제31동원호’ 출정식에 참석한 김재철 명예회장의 모습. (사진=동원그룹).
11일 업계에 따르면, 1969년 동원산업 창업 이래 단 한 번도 영상 다큐멘터리 출연 제안에 응하지 않았던 그가, 원양어선 항해사에서 기업가로 성장하기까지의 경험과 경영철학을 유튜브 영상으로 옮겨 젊은 세대와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번 영상은 지난해 출간된 김 명예회장의 경영 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을 영상화한 것이다. 과거 사진과 강연 영상, AI기술로 접목한 애니메이션을 담아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애니메이션은 그의 학창 시절과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재현했고, 김 명예회장이 직접 출연한 현재의 모습과 과거 강연 영상 등을 엮었다.

총 11편으로 구성된 이번 시리즈에서 김 명예회장은 서울대 합격을 뒤로하고 부산수산대 어로과를 선택했던 청년 시절부터, 대한민국 최초의 원양어선 무급 항해사, 그리고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일군 기업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가감 없이 풀어낸다.

유튜브에 출연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모습. 동원TV 캡쳐
유튜브에 출연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모습. 동원TV 캡쳐
그는 영상에서 “젊었을 때 엉뚱한 꿈을 꾸는 것도 젊음의 특권”이라며 “젊었을 때 큰 꿈을 가지고 용감하게 도전하라”고 강조한다. 현실적으로 가능해 보이는 목표에만 머무르지 말고 젊음이라는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또 결핍과 실패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법,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는 방법,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왜’라고 질문하는 자세, 끊임없이 배우는 태도 등도 영상에 담았다.

김 명예회장은 기업가로서의 경험을 통해 변화에 적응하는 자세도 강조한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기업은 다른 말로 환경 적응업”이라며 시대가 바뀌면 과거의 방식에 머무르지 말고 새로운 환경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콘텐츠에는 김 명예회장의 삶을 단순히 성공담으로 보여주기보다 청년들이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경험과 질문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콘텐츠가 창업주를 단순히 미화하거나 업적을 기리는 영상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김 명예회장의 ‘인물’보다 젊은 세대에게 전달할 ‘메시지’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애니메이션 영상 속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과거 모습. (사진=동원그룹).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애니메이션 영상 속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과거 모습.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은 오는 12일까지 11편의 영상을 모두 공개한 뒤 전체 내용을 담은 통합본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명예회장은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한 이후 식품·금융·물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현재의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일궜다.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AI를 비롯한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기부와 강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김 명예회장이 출간한 자서전의 내용과 메시지를 더 많은 젊은 세대와 나누기 위해 이번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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