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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베는 SK증권 PE본부에서 기술금융을 이끌던 인력들이 주축이 돼 2015년 4월 설립한 운용사다. 매스티지 잡화 브랜드 루이까또즈를 보유한 엑스얼라이언스(옛 태진인터내셔날) 계열 투자사다. 2020년 2월 취임한 김충원 대표가 하우스를 총괄한다. 지금까지 결성한 펀드는 9개, 누적 운용규모(AUM)는 7270억원, 총 투자 건수는 26건이다. 누적 내부수익률(IRR)은 15.6%다.
실무진은 산업과 금융 양쪽 이력을 섞어 구성했다. 엑스얼라이언스 기획실에서 출발해 프랑스 현지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인수후통합(PMI)을 전담했던 김상준 본부장, 국제기구를 거쳐 하우스의 사실상 첫 공채로 입사한 정시완 본부장이 양대 축이다. 운용역은 대표를 포함해 10명 안팎으로, 소수 인력이 딜 소싱부터 펀딩·PMI까지 맡는 구조다.
LX인베는 주로 100% 지분을 사들이는 바이아웃과, 상환전환우선주(RCPS)·전환사채(CB)를 활용한 소수지분·메자닌 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초기에는 후자에 무게가 실렸다. 2015년 말 3D 커버글라스 업체 제이앤티씨(JNTC)에 구주와 CB를 합쳐 600억원을 넣은 뒤 상장 후 회수해 IRR 20.8%를 냈고, 2016년 패션 이커머스 더블유컨셉코리아에 투자한 40억원은 1년여 만에 원금의 두 배 이상을 돌려받았다. 파스 제조사 티디에스팜은 85억원을 투자해 2024년 전량 매각하며 IRR 25.9%를 기록했다. 귀금속 유통사 한국금거래소쓰리엠 지분은 6년 6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정리했다.
시장에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키운 건 SSP다. LX인베는 2022년 엠캐피탈(현 MG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꾸려 SSP 지분 100%를 약 1800억원에 인수했다. 전략적투자자(SI) 없이 재무적투자자만으로 경영권을 사들인 첫 대형 바이아웃이었다. 인수 직후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며 이듬해 매출이 39% 급감했지만, 영업 부문을 오래 총괄한 내부 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올려 거래처를 넓히는 방식으로 버텼다. 지난달 31일 케이스톤파트너스에 3600억원을 받고 지분 전량을 넘겼고, 보유기간 배당 570억2000만원을 더한 회수액은 4170억원으로 원금의 2.3배다.
폐배터리에서는 밸류체인을 직접 엮는 방식을 택했다. 전처리 업체 NH리사이텍컴퍼니를 사들인 데 이어 지난해 2월 코스닥 상장사 새빗켐 경영권을 400억원에 인수하며 후처리까지 붙였다. 김상준 본부장이 주 2~3일 김천 공장에 상주하며 통합 작업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스페셜티 유기용제 정제사 덕산실업을 약 1300억원에 인수해 소부장 라인업을 늘렸다.
펀드레이징도 순풍을 탔다. 2021년 10월 SK에코플랜트·IBK캐피탈과 1250억원 규모 친환경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고, 이 펀드로 관련 투자를 집행해 2022년 4월 경제부총리 표창을 받았다. 2023년 12월에는 IBK기업은행과 공동 업무집행사원(Co-GP) 구조로 1210억원 규모 수출지원 펀드를 만들었다. 이 펀드는 한국성장금융 혁신성장 위탁운용사 선정과 경상남도 출자를 함께 끌어냈다. 지난해 4월에는 덕산실업 인수용 프로젝트펀드 1120억원을 결성했다.
최근에는 방위산업으로도 손을 뻗고 있다. 2024년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협력사인 경남 사천 소재 항공기 부품업체 아인스스카이에 RCPS 5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해 전기차 모터코어 업체 코아오토모티브에 80억원, 지난해 7월 클라우드 시스템통합(SI) 업체 아이티센클로잇에 120억원을 넣었다.
업계에서는 SSP 회수를 계기로 LX인베의 딜 파워가 한 단계 올라섰다고 본다. 다만 소비재 소수지분에서 제조업 경영권으로 넘어온 지 3~4년에 불과한 만큼, 보유 중인 새빗켐과 덕산실업에서 두 번째 바이아웃 회수를 만들어내는지가 하우스 평판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