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3% 급등했는데 '못 믿는 개미'…현물 '매수' 레버리지 '매도'

경제

뉴스1,

2026년 8월 11일, 오후 06:05

1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8.11 © 뉴스1 박정호 기자

코스닥이 최근 8거래일 동안 33% 넘게 급등하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현물은 대거 사들이면서도 코스닥150지수의 일일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이틀 연속 내다 팔았다. 코스닥 상승세에 올라타면서도 단기간 급등에 따른 변동성을 경계하며 레버리지 상품을 통한 추격 매수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4352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이날 오전 장중 2%대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상승 폭을 줄여 전 거래일 대비 0.39% 오른 857.3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개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180억 원 순매도했다. 전날(10일) 1329억 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매도세다.

개인의 레버리지 ETF 매도는 코스닥 급등 직후부터 두드러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은 8거래일 동안 33.04% 상승했다. 이 기간 개인은 7거래일 동안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 현물은 5거래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의 상승세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단기간 지수가 급등한 만큼 가격 부담과 변동성을 고려해 레버리지 상품을 통한 추격 매수에는 신중하게 접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물 주식은 사들이면서도 레버리지 ETF는 매도하는 등 상승 추세에 대한 기대와 경계심이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코스닥 인버스 ETF에서는 단기 조정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개인은 코스닥이 11.63% 급등한 지난달 31일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113억원 순매수했고, 지난 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코스닥이 6.97% 급등한 10일에는 해당 인버스 ETF를 456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의 전체 ETF 순매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단기간 급등한 코스닥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매로 해석된다.

다만 11일에는 인버스 ETF 역시 15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날 대규모 인버스 매수 이후 코스닥이 급락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자 하락 베팅을 일부 거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개인 수급과 낙폭 과대 종목의 정상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최근 상승 폭이 컸던 바이오, 이차전지 등 대형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면서도 "그럼에도 7월 31일 이후 8월 7일을 제외하고 전 거래일 상승하고, 코스닥 순매수 주체였던 개인투자자의 수급 귀환 영향에 낙폭 과대의 정상화가 지속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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