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같은 청년들이 노동시장 문턱으로 돌아오면서, 역설적으로 청년 실업률은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사진=연합뉴스)
전체 지표와는 딴판이다. 7월 취업자는 10만 8000명 증가하며 4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회복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3%로 0.1%포인트 올라 역대 7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0.1%포인트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증가분을 떠받친 것은 고령층이었다. 60세 이상이 23만 1000명 늘어 전체 증가분의 두 배를 넘겼다. 30대(6만 5000명)와 50대(3만 3000명)가 뒤를 이었고, 20대는 20만 4000명, 40대는 3만 1000명 각각 줄었다. 늘어난 실업자 5만명도 30대(4만 2000명)와 20대(3만 7000명)가 사실상 전부를 채웠다.
청년 부진은 인구 감소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같은 기간 15~29세 인구는 14만 4000명 줄었지만 취업자 감소폭은 그보다 5만명 가까이 컸다. 인구 요인을 걷어낸 고용률이 1.6%포인트 빠진 이유다.
산업 구조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는 취업유발계수가 낮은 장치산업이라 실적이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공채에서 수시·경력직 채용으로 관행이 바뀌면서 청년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제조업 취업자는 6만 8000명 줄어 25개월 연속, 건설업은 5만 7000명 줄어 27개월 연속 감소했다. 농림어업도 8만명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29만 5000명 늘었고, 이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3000명)과 공공행정(4만 6000명) 등 재정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 20만명 이상을 차지했다.
‘쉬었음’ 청년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달 쉬었음 상태 청년은 6만9000명 감소해 6개월 연속 줄었다. 전체 쉬었음 인구도 251만 8000명으로 6만 2000명 감소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쉬었음에서 재학·수강으로 이동한 사례가 많다”며 “구직 이전 단계의 훈련으로 해석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돌아온 청년을 받아낼 일자리는 그만큼 늘지 않았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6.6%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확장실업률이 8.3%로 0.3%포인트 하락한 것과 정반대다.
정부는 이달 중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력양성 20만명, 민간·공공 일자리 및 창업 30만명이라는 큰 틀 아래 구직부터 채용·성장까지 단계별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쉬었음에서 재학·수강으로 이동한 사례가 많다”며 “구직 이전 단계의 훈련으로 해석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