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투쟁'에 뭉친 삼성·SK하이닉스 노조…공동 행동 나서나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후 03:12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이 급증한 가운데 성과급 지급을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노동조합이 공동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통합노동조합 추진위원회는 최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측에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측은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설립이 마무리 중이며, 통합노조 임시 위원장님에게 저번주 연락이 왔다”며 “작년 SK 하이닉스 청주 노조에서도 초기업 노조가 도움 받은바, 필요한 현재 큰 이슈들에 대한 성명을 같이내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간 노사합의된 내용을 회사가 변경 요구를 하고 있고 이에 대한 불만으로 가속화 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교섭에 대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현재 불만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가 통합노조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부터 영업이익의 N% 성과급 지급과 투명한 산정 절차를 요구하며 투쟁을 벌여온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에 연대 등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개별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약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성과급을 영업이익 N% 현금지급에서 자사주로 60~70% 규모로 지급하고 2~4년간 매도를 제한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적자시 임금 조정하는 안 역시 검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통합노조 추진위원회는 노조 측의 교섭창구가 분산돼 협상력을 키우기 어렵다고 보고 전체 구성원의 과반 이상을 조합원으로 확보한 단일 교섭 단체 설립을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3개의 노조가 개별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직 근로자들이 소속된 전임직 조합 2개와 기술사무직 근로자 조합 1개다.

추진위는 지난 8일 노조 설립신청서를 관할 관청에 제출했다. 이르면 이날 중 신고증을 교부받고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정식 조합이 설립되기 전까지 추진위는 TF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통합노조가 출범하더라도 올해 협상에는 사실상 참여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개별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 중이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 3개 노조와 지난 10일부터 11일 새벽까지 6차 교섭을 진행했다. 통합노조는 직접 교섭 참여가 제한될 경우 교섭 참관, 진행 상황 공개 요구, 구성원 의견 전달 등 방식으로 교섭에 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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