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이 같은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 IT 기업’에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IT 기업은 전국에 분산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발전 예측성을 극대화하고, 수요처에 맞춤형으로 전력을 중개·연결하는 역할이다.
이미 해외에선 에너지 IT 플랫폼이 전력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영국 옥토퍼스 에너지는 AI 기반 플랫폼 ‘크라켄’을 앞세워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크라켄이 관리하는 전 세계 고객 계정은 7000만 개를 돌파했으며, 전력·가스부터 재생에너지, 전기차(EV) 충전까지 통합 제어하는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독일의 에너지 유니콘 엔팔 역시 AI 플랫폼 ‘Enpal.One+’를 통해 수만 개의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하나로 묶어 전력망 송전량을 최적화하고 있으며, 13만 여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국내 전력 시장도 제도적 개편과 맞물려 급격한 변화의 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 100GW 달성을 목표로 태양광 보급과 전력망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기존 한국전력 중심의 단일 전력망 체계에서 벗어나 지역 단위 생산·소비 중심의 분산형 전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제도적 기반이 됐다. 소규모 발전소가 늘어날수록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제어할 IT 기술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국내 시장에서는 에너지 IT 플랫폼 기업 엔라이튼이 대표 기업이다. 엔라이튼은 AI 기반 플랫폼 ‘발전왕’을 통해 발전소 구축·운영부터 전력거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발전왕에 확보된 누적 발전 용량은 7.5GW로, 국내 전체 태양광 설비의 약 23%에 달한다. 전국 3만여 개 발전소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분산전원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했다.
10여 년간 축적한 데이터 자산과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소 이상 징후 탐지, 발전량 예측 정확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엔라이튼은 이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장기 PPA계약을 체결하며 기업 맞춤형 RE100 조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 오는 2027년 상장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는 “글로벌 AI 시대에 재생에너지는 국내 기업의 수출과 생존을 결정짓는 필수 인프라가 됐다”며, “이제는 국내 기업들도 실질적인 재생에너지 조달 역량 확보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