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K뷰티…한국콜마·코스맥스, 최대 실적 릴레이

경제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후 03:5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빅2 업체인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K뷰티 수출 호황에 국내 주요 인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로를 확장하며 스킨케어·선케어 주문 수요가 급증한 덕이다. 올해 연간 기준 처음으로 매출액 3조원을 돌파하는 업체가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왼쪽), 이병만 코스맥스 각자대표(가운데), 최경 코스맥스 각자대표(오른쪽). (사진=각사)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왼쪽), 이병만 코스맥스 각자대표(가운데), 최경 코스맥스 각자대표(오른쪽). (사진=각사)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한국콜마의 매출액은 8613억원, 영업이익은 11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 성장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며 분기 매출액이 8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실적 발표를 했던 코스맥스 역시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코스맥스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7949억원, 영업이익은 21% 성장한 737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업체 모두 2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반기 실적도 역대급 규모다. 연결 기준 올 상반기 한국콜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조5893억원,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189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조4769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1268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화장품 ODM들이 호실적을 나타낸 것은 K뷰티 열풍 속 국내 인디 브랜드들이 해외 판로를 확장하면서 화장품 주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폭염 속 선케어 수요가 확대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인디 브랜드 주문이 주로 반영되는 코스맥스의 국내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5184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대를 돌파했다. 한국콜마의 국내법인 매출은 4304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K뷰티 인기가 확산하면서 해외 현지 고객사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코스맥스는 올 2분기 미국법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79% 성장하고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기존 대형 고객사의 재주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서부 지역 신규 고객사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덕분이다. 한국콜마는 중국 법인 매출액이 신규 고객사 확대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ODM 업체는 올해 사상 첫 3조원 매출 돌파에 도전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연결 기준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3조776억원으로 전년(2조7224억원) 대비 13%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콜마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전년(2조3988억원) 대비 대비 16% 증가한 2조7698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통상적으로 2분기가 분기 중 성수기로 평가되지만 국내 인디 브랜드가 유럽, 중동 등으로 판로를 지속 확장할 경우 하반기에도 매출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초 제품을 중심으로 K뷰티 인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생산능력을 감안해야 하지만 신규 고객사가 편입되거나 해외 주문이 크게 증가하는 경우 하반기에도 2분기 실적을 웃도는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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