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자치시 나주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한전) 본사 2026.8.12 © 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4조912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 감소했다. 전력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국제 유연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연료비 부담이 확대한 영향이다.
특히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가 시간차를 두고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흑자 기조는 이어갔지만, 부채가 210조7000억 원에 달하고, 하루 이자 비용만 115억 원 수준에 이르는 등 재무 부담은 여전하다.
한전은 12일 2026년 상반기 결산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 46조3173억 원, 영업비용 41조4046억 원, 영업이익 4조91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432억 원(0.3%) 늘었지만, 영업비용이 1조1200억 원(2.8%)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9768억 원(16.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7965억 원으로 7416억 원(21.0%) 줄었다.
전기판매수익은 43조9641억 원으로 1934억 원(0.4%) 감소했다. 판매단가는 1kWh당 167.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7.5원과 비슷했지만, 판매량이 268.4TWh에서 266.7TWh로 0.6% 줄었다. 기타매출은 2조3532억 원으로 16.7% 증가했다.
연료비 부담은 커졌다. 자회사 연료비는 10조1429억 원으로 8177억 원(8.8%) 늘었다. 석탄발전 출력제한 상향 등 시장 안정화 조치로 석탄 발전량이 증가한 데다 유연탄 가격도 상승한 영향이다.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t당 103.1달러에서 올해 128.2달러로 24.3% 올랐다.
반면 민간발전사에서 사들이는 구입전력비는 17조2069억 원으로 1509억 원(0.9%) 감소했다. 석탄 발전량이 늘면서 민간 LNG 발전 구입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전력도매가격(SMP)도 1kWh당 118.9원에서 112.3원으로 5.6% 하락했다. LNG 가격은 t당 104만7400원에서 93만9400원으로 10.3% 낮아졌다. 감가상각비 등을 포함한 기타 영업비용은 14조548억 원으로 4532억 원(3.3%) 증가했다.
발전원별로는 자회사 원전 발전량이 전년 동기보다 16.8TWh 감소한 반면 석탄은 12.3TWh, LNG는 2.3TWh 증가했다. 재생에너지 등은 1.5TWh 줄어 전체 자회사 발전량은 3.7TWh 감소했다. 민간 구입량은 석탄과 재생에너지 등이 늘고 LNG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6TWh 증가했다.
흑자를 이어갔지만 재무구조는 여전히 취약하다. 한전의 연결 기준 부채는 올해 상반기 210조7000억 원으로 2025년 말 205조6000억 원보다 늘었다. 차입금도 129조8000억 원에서 133조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 비용은 2조1000억 원으로 하루 평균 115억 원을 부담했다.
한전 자체 실적을 보여주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 44조9961억 원, 영업비용 42조8733억 원, 영업이익 2조122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347억 원(25.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8775억 원으로 6.7% 줄었다.
한전은 비상경영체계와 긴축 경영 등을 통해 상반기 1조4000억 원 규모의 재무개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송전제약 완화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탄력운영, 예산 절감 등으로 6000억 원의 비용을 줄이고 영업제도 개선으로 2000억 원의 수익을 늘렸다. 투자사업 시기 조정 등을 통해서도 투자비 6000억 원을 절감했다.
별도 기준 누적 영업적자는 2023년 47조800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4조 원으로 28.9% 줄었다. 한때 89조6000억 원까지 늘었던 별도 기준 차입금도 84조8000억 원으로 5.4% 감소했다. 다만 연결 기준 부채와 차입금은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해 재무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과 환율 상승이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전은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따라 전기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지만 연료비 상승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재무 정상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인 1~2월 평균 배럴당 64.9달러에서 3~6월 104.5달러로 6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1453.3원에서 1498.0원으로 3.1% 올랐다.
한전은 하반기 차입금 상환과 이자비용 지급,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필수 설비투자 재원 마련에 미칠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기저전원 이용률 제고와 발전연료 세제 인하 등 전력시장 안정화 정책에도 협력한다.
구입전력비 절감을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자구 노력도 이어간다. 지난 4월 개편한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제를 통해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전은 이를 토대로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국가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하고 전력 설비와 망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1조12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2% 감소했다.매출은 21조91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순이익은 2775억 원으로 76.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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