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 뷰티맨션 성수 개장을 10여분 앞둔 오전 9시50분께부터 외국인 관광객 20명가량이 줄서기 시작했다. 친구 추천으로 방문했다는 한 일본인 관광객(23세)은 “토리든, 마녀공장 등 쓰고 있는 브랜드 전부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 화장품(K뷰티)을 애용한다”면서 “스킨 컨설팅 서비스를 신청하러 방문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뷰티맨션 성수를 콕 집어 방문한 이유다. 그는 “내 피부를 진단하고 내게 딱 맞는 루틴을 추천 받을 수 있다고 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 뷰티맨션 성수 앞에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고객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올리브영 뷰티맨션 성수는 CJ올리브영이 올리브영N성수에 이어 지난 6월 말 선보인 체험 특화 매장이다. 성수동이 쇼핑보다 체험에 초점이 맞춰진 상권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개점 2년 된 올리브영N성수가 체험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고객을 끌어들인 점 역시 올리브영 뷰티맨션 성수의 기획으로 이어졌다.
체험에 중점을 둔 만큼 1층에 화장품을 진열하는 대신 널찍한 쇼파를 두는 파격을 시도했다. 4층엔 뷰티 서적과 LP를 들을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됐다. 고급 주택을 뜻하는 ‘맨션’처럼 각 방에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올리브영 뷰티맨션 성수의 체험 서비스는 더욱 강화했다. 올리브영N성수에서 입증된 △피부 혹은 두피를 진단해주는 ‘스킨·스칼프 컨설팅’ △입술·눈·베이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메이크업 기술을 배우는 ‘퀵 터치 업’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는 ‘파인 유어 컬러’만 아니라 고객 수요 등을 고려해 세 가지 서비스를 더했다. 뷰티 기기를 직접 비교·체험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스튜디오’와 3D 측정기로 피부 고민 원인을 분석해 더마 화장품을 추천받는 ‘어드밴스드 더마 컨설팅’, ‘컬러 핏 터치’가 새로 선보인 서비스다.
12일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 뷰티맨션 성수 1층. 양쪽 끝 방엔 팝업 공간이 마련돼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12일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 뷰티맨션 성수 '컬러 핏 터치'에서 뷰티 컨설턴트가 고객에게 메이크업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진단 후엔 뷰티 컨설턴트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대 1로 메이크업을 시연한다. 눈매, 입술 모양과 색깔, 광대 등 얼굴 특징에 맞춘 메이크업 방향을 소개한다. 메이크업은 일회용 혹은 철저히 세척된 소품을 활용해 진행된다. 메이크업을 손봐준 컨설턴트는 “같은 동양인이더라도 아시아권은 부드럽게 동그란 느낌을 선호하는 데 비해 영미권은 블러셔를 ‘W’자로 하는 등 웨스턴 방식을 좋아한다”며 “고객의 추구미에 맞게 메이크업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다양한 체험은 외국인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올리브영 뷰티맨션 성수의 매출액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82%에 달했다.
올리브영은 체험형 상권으로 자리 잡은 성수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이 K뷰티를 배우고 경험하는 관문을 만들고 있다. 실제 올리브영N성수와 뷰티맨션 성수는 인디 브랜드에는 고객 반응을 직접 확인하는 테스트베드이자,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K뷰티를 한자리에서 체험하는 새로운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고객이 K뷰티를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일상에서도 K뷰티를 활용해 자기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뷰티 체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와 트렌드를 반영해 차별화된 뷰티 체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 뷰티맨션 성수 2층 메이크업룸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